왜, SD는 22세 선수에게 ‘3766억’ 역대 최장 14년 계약을 안겼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2.18 19: 40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역대 최장 14년 장기 계약에 합의했다. 3억 4000만 달러(약 3766억원) 초대형 계약이다.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과 ‘디 애슬레틱’ 등 미국 매체들은 18일(이하 한국시간) 타티스 주니어가 샌디에이고와 14년 3억 4000만 달러(약 3766억원) 연장 계약을 맺는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최장 계약이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시절)이 13년 계약을 맺은 기록이 있지만, 14년 계약은 타티스 주니어가 처음이다. 

금액 또한 대박이다. 3억 4000만 달러는 역대 계약 총액에서 3위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의 4억 2650만달러(12년), 무키 베츠(LA 다저스)의 3억 6500만 달러(12년)에 이은 금액이다. 
타티스 주니어의 장기 계약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A.J.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지난 1월 타티스 주니어와 시즌에 앞서 장기 계약을 맺으려 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타티스 주니어는 이제 메이저리그 3년차 시즌을 앞두고 있지만,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급성장했다. 2019년 데뷔 첫 해 타율 3할1푼7리 22홈런 53타점 OPS .969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3위에 올랐다. 
2020년에는 단축 시즌(60경기)에서 타율 2할7푼7리 17홈런 45타점 OPS .937를 기록해 리그 MVP 투표에서 4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수 년간 공격적인 선수 영입을 하고 있다. 2017년 에릭 호스머를 8년 1억 4400만 달러에 계약했고, 2018년에는 매니 마차도를 10년 3억 달러에 영입했다. 
올 겨울에는 1티어 선발 투수들로 꼽히는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을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포스팅 시스템으로 김하성과 4+1년 최대 3900만 달러 계약을 했다. 재능 있는 선수는 장기 계약으로 붙잡았다. 
실력이 검증된 타티스 주니어는 이후 FA가 될 때를 피해 지금 어릴 때 장기 계약을 성사시켰다. 치명적인 부상만 아니라면 지금 장기 계약이 더 저렴할 수 있다. 14년 후에도 타티스 주니어는 만 35세로 나이가 많지 않은 편이다.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14년 계약이 끝나도 타티스 주니어는 겨우 35살이다”며 언급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