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는 캠프 합류 첫날 확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지난달 25일 입국 후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마치고 9일 캠프에 합류한 라이블리는 팀컬러에 맞춰 파란색으로 머리를 물들였다. 라이블리의 파격 변신은 단연 화제였다.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라이블리는 "아이디어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관심을 끌기 위해 염색한 건 아니고 동료들이 즐겁게 훈련할 수 있게끔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블리는 또 "초반보다 색소가 좀 빠졌는데 머리를 감아야 하니까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개막을 앞두고 뿌리 염색을 할 생각도 있다. 대신 못 던지면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파격 변신 후 댄 스트레일리(롯데)와 애런 브룩스(KIA)에게 인증샷을 보냈다. 반응은 아주 좋았다. 라이블리는 "스트레일리와 브룩스가 아주 즐거워 하더라. 사실 염색한 게 이번이 처음이다"고 웃어 보였다.
라이블리는 타 구단에서 활약 중인 외국인 선수들에게 염색을 제안했으나 퇴짜 맞았다. "케이시 켈리(LG)를 비롯한 외국인 선수들에게 같이 염색하자고 했는데 안 하겠다고 하더라. 나는 아주 만족한다. 굳이 모자를 쓸 필요가 없다"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