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님의 오해다” 최동환이 밝힌 진실 “내 말 안 듣고, SUN 말은 듣는다”고 삐진 차명석 단장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2.19 05: 51

 LG 트윈스 투수 최동환(32)은 스프링캠프에서 공을 많이 던지는 편이다. 
캠프에선 좋은 구위를 보여주다가 시즌에 들어가서는 제 공을 던지지 못했던 최동환은 지난해 커리어 하이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54경기에서 4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연봉 7000만원에서 1억 2000만원으로 올랐다. 처음으로 억대 연봉자 됐다. 
18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최동환은 “불펜 피칭은 이제 2번 했다. 30개-40개씩 던지고 있는데, 컨디션이 괜찮다”고 캠프에서 몸 상태를 말했다. 

[사진] LG 트윈스 제공

캠프에서 많은 공을 던지는 이유를 묻자 그는 “공을 던지면서 스스로 만족을 하고 싶어하는 것도 있고, 많이 던지면 좋은 것이 분명히 생긴다. 또 내가 1이닝만 틀어막는 투수는 아니라, 선발이 무너지면 롱으로 던지는 역할도 해고 이런 저런 상황에서 던지기에 캠프에서 불펜을 많이 던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캠프에서 공을 많이 던지면 투수코치님들이 다들 좋아하지 않나”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억대 연봉자가 된 그는 “올 시즌 작년보다 책임감이 더 생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부담을 크게 안 가지려고 노력한다”며 “내가 우영이, 우석이, 해수형처럼 중요한 역할은 아니고, 그들을 도와주고 싶은 투수가 되고 싶다. (내 역할이) 추격조든 필승조든 그들 3명을 도와주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LG 트윈스 제공
최근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LG 캠프에 와서 투수들의 불펜 피칭을 보며 조언을 해줬다. 최동환도 선 전 감독 앞에서 불펜 피칭을 했다. 
최동환은 “공을 던졌는데, 내 스스로도 괜찮다, 좋은 느낌을 받았다”며 “피칭이 끝나고 선 전 감독님이 하나를 얘기해주셨다. 내가 불펜 던지면서 안 좋은 습관이 있는데, 나도 느끼는 부분이다. 감독님이 그걸 콕 집어서 얘기해주셨다. 그것 외에는 다 좋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런데 당시 차명석 단장은 최동환을 언급하며 “예전에 내가 이렇게 해보라고 말 할 때는 귓등으로 듣고 안 하더라. 그런데 선동열 감독이 내가 말한 내용을 똑같이 얘기했는데, 꼭 해보겠다고 하더라. 역시 어떤 사람이 말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차 단장은 “국보(國寶)와 가보(家寶)의 차이라고 본다. 선 감독은 국보, 나는 우리 집의 보배다”라고 자조했다. 
최동환은 이에 대해 당황하면서 자신의 입장에서 진실을 말했다. 그는 “단장님이 말을 이상하게 하셨더라. 사실이 아니다. 단장님이 투수코치 하실 때 단장님 말을 잘 들었다. 억울하다”며 “(그때 내 성적이 잘 안 나와서) 다 결과론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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