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주전이 아니다" 서른 이창진의 겸손, 눈빛은 반대였다 [오!쎈 광주캠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2.19 06: 04

"난 주전이 아니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이창진(30)이 건강한 시즌을 약속했다. 작년 23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 7타점, 19득점, 출루율 4할4리의 기록을 남겼다. 1번타자로만 거둔 성적이었다. 타석에서 변화구 대응력도 좋아졌고 중견수를 지켰다. 그러나 딱 한 달만 1군에 있었다.
허벅지 부상으로 한 달만에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겨우내 몸을 만들어 완벽한 몸으로 돌아왔다. 이제 나이도 서른이 됐다. 무엇인가 이루어야 할 시기이다. 아직 한번도 이루지 못한 풀타임에 도전한다. 건강하게 뛴다면 상하위 타선 어디든 제몫을 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광주 1군 스프링캠프에서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이창진은 "이제는 아픈 곳이 없다. 하나 걸리는 것 없다. 스트레칭 중점으로 건강한 몸으로 훈련할 수 있게 신경을 많이 썼다. 작년 부상으로 경기를 못뛰다보니 마음이 아팠다. 몸 관리가 이만큼 중요하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KIA 외야진은 격전지다. 프레스턴 터커가 1루수로 변신하며 기회의 문이 더 열렸다. 작년 좌익수를 맡았던 나지완, 후반기 부동의 리드오프로 맹활약을 펼친 최원준이 있다. 이창진이 부상에서 복귀해 주전을 노리고 있다. 김호령도 타격폼을 바꾸며 중견수 자리를 노리고 있다. 한 명은 벤치에 앉아야 한다. 
이창진은 "내가 잘하는 수비는 아니다. 내야에서 외야로 나온지 얼마되지 않아 항상 신경쓴다. 호령이와 같은 자리인데 배우고 많이 물어보기도 한다.  남들에게 어려운 타구도 쉽게 잡더라.  타격 포인트, 투구의 궤적을 통해 스타트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진은 작년 1번타자로 맹활약을 펼쳤다. 올해도 오른손 리드오프 후보이다. 그러나 이창진은 욕심을 내지 않았다. "1번은 잘하는 선수가 치는게 맞다. 타순이 중요한게 아니다. 어디 타선이든 자기 몫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선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주전이 아니라도 못박았다. "난 주전이 아니다. 어느 위치든 주어진다면 거기에 맞춰 최선을 다하겠다. 팀에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다. 목표로 잡은 성적 수치는 없다. 최대한 아프지 않고 경기수에 많이 나가는 것이 목표이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말은 그랬지만 눈빛은 자신감이 넘쳤다. 
마지막으로 "우리 선수들 너무 열심히 하고 있다. 작년보다 훨씬 좋은 성적 낼 것이다. 분위기도 좋고 올해는 더 빠르고 더 화끈한 타선이 될 것 같다. 단타를 2루타로 만들수 있다. 나도 뛰겠다. 허벅지는 상태 너무 좋다. 부상 재발의 두려움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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