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에 복수심 불타는 투수, "SD가 더 낫다...전 세계가 주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2.19 05: 22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에 우승을 내준 ‘사이영상 투수’ 블레이크 스넬(29)이 새로운 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복수를 벼르고 있다. 
스넬은 18일(이하 한국시간) ‘MLB.com’ 등 현지 언론과 화상 인터뷰에서 “다저스를 빨리 만나고 싶다. 다저스와 우리 모두 믿을 수 없는 재능을 가졌다. 매 경기 정말 재미있을 것이다”며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으로 새로운 라이벌 대결을 기대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겨울 스넬 외에도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선발진을 크게 보강했다. 기존 디넬슨 라멧, 크리스 패댁과 함께 리그 최강 선발진을 구축했다. 스넬은 “우리 선발진은 다저스 포함 어떤 팀보다도 좋다”고 자부했다. 

블레이크 스넬 /dreamer@osen.co.kr

샌디에이고와 다저스 모두 공격적인 투자로 올 겨울을 뜨겁게 달궜다. 샌디에이고는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을 영입한 데 이어 간판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14년 총액 3억4000만 달러 초대형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다저스도 사이영상 투수 트레버 바우어를 3년 1억200만 달러에 영입한 뒤 FA 3루수 저스틴 터너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다저스가 8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제패하고 있는 가운데 샌디에이고의 도전이 관심을 모으는 해다. 스넬은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의 라이벌 관계를 잘 안다. 두 팀 모두 승리를 위해 최고의 팀을 만들려는 노력을 했다. 신난다. 야구는 이런 면이 있어야 한다. 전 세계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재미있는 시리즈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스넬은 이후 발가락 부상 등으로 고전했다. 탬파베이 구단의 마운드 운용법에 따라 최근 2년간 6이닝 넘게 투구한 게 2경기뿐. 지난해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6차전에도 6회 1사까지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었지만 투구수 73개에 교체돼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샌디에이고에선 더 많은 이닝 소화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은 “스넬이 건강하게 제 모습을 보여준다면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다. 우리는 스넬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믿음을 보였다. 스넬도 “조금은 피로해질 수 있어도 더 좋아지기 위해 노력할 때 가장 흥분된다”며 긴 이닝 소화를 기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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