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양현종(33)은 텍사스 선발진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현지에서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프로스포츠 팬 칼럼니스트 사이트 ‘팬사이디드’는 19일(이하 한국시간) 2021년 캠프를 앞두고 텍사스 선발진을 살펴봤다.
‘팬사이디드’는 텍사스 선발진에서 1선발부터 4선발까지는 “카일 깁슨, 조던 라일스, 데인 더닝, 아리하라 고헤이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남은 한자리를 두고 양현종이 경쟁하게 될 모양새다. 그러면서 5선발 후보들을 한 명씩 평가했ㄷ.

양현종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마이크 폴티뉴비치다. 폴티뉴비치는 2014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애틀랜타에서 뛰었다. 텍사스가 부실한 선발진을 강화하기 위해 데려온 선수다.
폴티뉴비치는 지난해 정규 시즌 1경기 등판이 전부다. 성적은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6.20으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텍사스는 10승 이상 경험 두 차례가 있는 폴티뉴비치에게 기대를 해보고 1년 2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팬사이디드’는 “폴티뉴비치는 수차례 부상이 있었고 자신의 투구 능력에 대한 믿음도 잃었다”고 우려하면서도 “플레이오프 경험이 있다. 이 무대에서는 다르다. 5선발로는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매체는 양현종을 폴티뉴비치 다음으로 5선발 경쟁 후보로 거론했다. ‘팬사이디드’는 “양현종은 비자 발급 문제로 애리조나에 도착하는 게 늦어지지만, 5선발 경쟁에서 좋은 기회가 있다”고 했다.
이어 ‘팬사이디드’는 “텍사스 로테이션에는 퀄리티 있는 좌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현종이 스프링캠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로테이션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크리스 영 단장은 18일 화상 인터뷰에서 "양현종과 계약하게 돼 기쁘다. 그는 지난해 180이닝 가까이 던졌는데 전 세계에서 톱10 급일 것이다. 우리 팀에 보탬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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