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러' 박재혁은 젠지의 전신인 삼성 시절을 포함해 원팀으로 뛰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팀에 대한 애착이 강한 만큼 팬들의 마음도 잘 헤아리고 있었다. '룰러' 박재혁이 팬들의 우려를 종식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젠지는 지난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아프리카와 스프링 1라운드 경기를 2-0으로 승리했다. 깔끔하게 1세트를 잡아낸 이후 2세트에서는 초반 불리함을 딛는 뒷심을 발휘하면서 시즌 6승째를 챙겼다. 이 승리로 젠지는 1라운드를 6승 3패 득실 +8로 마감하면서 2위를 지켰다.
경기 후 디스코드 인터뷰로 만난 박재혁은 밝은 목소리로 "조금 위험한 순간도 있었지만 잘 넘겼다. 만족스러운 승리"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반지원정대'라는 애칭으로 모인 젠지는 뒷심 불안으로 고민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2세트의 경우 예전 같았다면 끌려다니다가 무기력하게 동점을 허용했을 상황이었지만, 기존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박재혁은 후반 뒷심 문제에 대해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그동안 우리는 확실히 뒷심이 불안했다. 불리한 경기에서는 일방적으로 무너지는 모습이었고, 유리한 경기는 매끄럽지 못하게 가면서 굳히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팬들의 염려도 알고 있었다. 이제 불리한 경기는 집중력 있는 경기로 역전하고, 유리한 경기는 잘 굳힐때가 됐다."
'뱅' 배준식과 오랜만에 경기를 치른 소감에 대해 그는 "감회가 새로웠다. 오랜만에 '뱅'이라는 소환사명을 보니 예전 기억도 나면서 더 즐거운 경기였다"며 말했다.
끝으로 박재혁은 "1라운드를 돌아보면 아쉬운 경기가 많았다. 좋은 경기도 있었지만 아쉬운 경기가 더 많았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들도 많았다. 2라운드는 이런 아쉬움을 남기고 싶지 않다"는 각오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