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억원 받고 방출' 야마구치, 텍사스 이적설…양현종과 생존 경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2.20 05: 10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연봉 35억원을 받고 방출된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슌(34)이 미국 잔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관심을 보이면서 한국인 투수 양현종(33)과 생존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생겼다. 
‘산케이신문’을 비롯해 일본 언론들은 19일 야마구치가 미국에 남아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하며 텍사스를 유력 행선지로 꼽았다. 복수의 메이저리그 팀들이 야마구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그 중 한 팀이 텍사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신문은 ‘야마구치가 토론토에서 방출돼 자유계약선수가 되자 미국과 일본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텍사스가 가장 적극적이다’며 선발진이 약한 텍사스가 야마구치에게 마이너 계약을 제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마구치 슌이 불펜투구를 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텍사스는 카일 깁슨, 마이크 폴티네비치, 아리하라 고헤이 등 3명만 선발로 확정됐다. 4~5선발을 두고 조던 라일스, 데인 더닝, 카일 코디, 웨스 벤자민 그리고 스플릿 계약한 양현종이 경쟁하는 구도. 여기에 야마구치가 가세하면 한일 투수들의 생존 서바이벌이 열린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포스팅을 통해 토론토와 2년 최대 915만 달러에 계약한 야마구치는 그러나 지난해에서 17경기 2승4패1홀드 평균자책점 8.06으로 부진했다. 이에 토론토는 올해 연봉 317만5000달러(약 35억원)를 모두 지불하는 조건으로 야마구치를 완전 방출했다. 
일본 요미우리도 복귀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야마구치는 “후회 없는 선택을 하겠다”며 빅리그 재도전에 무게를 두고 있다. 텍사스에 합류하면 양현종에겐 또 한 명의 경쟁자가 생긴다. 한일 에이스 투수들이 같은 팀에서 나란히 스플릿 계약을 하고 생존 경쟁을 벌이는 그림이 나올 수 있다. 
경기에 앞서 양현종이 마운드 점검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youngrae@osen.co.kr
양현종과 야마구치는 지난 2019년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한국과 일본 선발로 맞붙었다. 당시 야마구치는 김하성과 김현수에게 홈런을 맞고 1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 조기 강판. 양현종도 2회 야마다 데쓰토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는 등 3이닝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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