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32)이 보직에 상관 없이 빅리그 로스터에 들어가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은 양현종은 2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만약 빅리그 로스터에 들어갈 수 있다면 보너스를 포함해 최대 185만 달러를 받을 수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뛰기 위해서는 스프링캠프에서 스스로 기량을 증명해야한다.
양현종은 “어제까지만 해도 설레기도 했는데 막상 공항에 도착하니까 생각보다는 별 느낌이 없다. 시즌 때 팀에서 캠프를 가는 느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코로나19 유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양현종은 미국에 도착하면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에서 자가격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피닉스에 도착하면 구단에서 마련한 숙소에서 자가격리를 할 것 같다. 최대한 빨리 팀에 합류해서 늦은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에이스로 활약한 양현종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선발투수 보직을 장담할 수 없다.
“어찌됐던 초청선수로 가는 입장”이라고 말한 양현종은 “내가 보직을 결정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선발투수 경쟁이 아니라 메이저리그에 가기 위한 경쟁이다. 보직은 상관없이 더 큰 무대에서 던지는 것이 목표다. 그 목표 하나만 보고 잘 준비하려고 한다”라고 담담하게 목표를 밝혔다.
메이저리그 구단으로 지난해 하위권에 머무른 텍사스를 선택한 양현종은 “텍사스가 메이저리그에 가기 위해 유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텍사스도 메이저리그 구단이기 때문에 경쟁은 치열하다고 생각한다. 잘하는 선수도 많다. 신인이라는 마음으로 선수들과 어울리면서 살아남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