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원정 빠진 케인에게 불만있어도 어쩌겠어?"(토트넘 담당 기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02.21 07: 02

조세 무리뉴 감독이 헝가리 원정에 스스로 빠진 해리 케인에게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토트넘 담당 기자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는 '무리뉴와 케인의 견해 차이'라는 제목의 칼럼에 이 같은 내용을 실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지난 1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32강 1차전 볼프스베르거와 원정경기에서 기분 좋은 4-1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이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맹활약했고 가레스 베일이 1골 1도움으로 모처럼 이름값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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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 헝가리 원정 명단에 케인이 아예 빠졌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케인의 부재에 대해 "나는 경기에서 승리하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가지고 최고의 팀과 함께 오길 원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느낌에 따라 (런던에 남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 케인 스스로 이번 경기에 동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골드 기자는 "케인은 자신이 뛰지 않고도 6골을 넣었던 LASK보다 승점이 더 낮은 볼프스베르거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무리뉴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케인의 그런 결정을 별로 반기지 않았다는 것이 쉽게 읽힌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골드 기자는 무리뉴 감독이 케인에게 불만이 있더라도 어쩔 수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무리뉴 감독이 경력 내내 스타 선수들과 다퉜지만 케인과의 싸움에서는 절대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이유로 든 것은 케인이 토트넘에서 다진 탄탄한 입지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물론 토트넘 팬들과 선수들이 케인의 편을 들고 있다. 게다가 케인은 이번 시즌 32경기에서 21골 14도움을 기록, 위기에 내몰린 무리뉴 감독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골드 기자는 "케인이 옳았다는 것이 증명됐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의 승리는 2차 홈경기에서도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무리뉴 감독은 케인이 필요하지만 케인은 앞으로 있을 중요한 경기에 전력을 다해 회복하고 맞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 케인이 선택한 휴식에 찬성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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