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 도움 폭발’ 누가 봐도 가장 잘한 이강인, MOM 강탈당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02.21 07: 02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이강인(20, 발렌시아)이 아쉽게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되지 못했다. 
발렌시아는 21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개최된 ‘2020-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에서 이강인의 결승골 도움이 터지며 셀타비고를 2-0으로 제압했다. 승점 27점의 발렌시아는 12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한 달 만에 선발로 출전한 이강인은 번뜩이는 천재성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강인은 환상적인 마르세유턴을 보여줬고, 직접 득점기회도 가졌다. 후반 35분 이강인의 날카로운 왼발슈팅은 골키퍼 손에 걸렸다. 쇄도하는 선수가 발만 갖다대도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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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강인이 제대로 사고를 쳤다. 후반 48분 추가시간 이강인이 페널티박스 앞에서 무려 네 명의 수비수 사이로 절묘한 패스를 찔렀다. 마누 바예호가 살짝 발만 갖다대 결승골을 뽑았다. 이강인이 90%이상 떠먹여 준 골이나 마찬가지였다. 발렌시아는 후반 53분 가메이로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두 골차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경기 후 MOM에 결승골을 넣은 바예호가 선정됐다. 바예호의 움직임과 마무리도 나쁘지 않았지만 이강인의 지분이 훨씬 큰 결승골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운 결정이다. 
바예호는 이강인이 어렵게 차려준 밥상을 맛있게 먹기만 했다. 이강인은 경기 내내 발렌시아의 공격을 혼자서 이끌다시피 했다. 누가 봐도 이날 최고의 선수는 이강인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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