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이경수 코치 “(이상열) 감독님 마음이 여리시다...” [의정부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2.21 13: 29

“제가 이 자리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KB손해보험 이경수 코치가 21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6라운드 OK금융그룹과의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상열 감독이 출전을 포기했지만 선수들을 잘 다독이겠다고 밝혔다. 
이상열 감독은 국가대표팀 코치로 있던 2009년 당시 대표팀 선수였던 박철우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무기한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불과 2년 만에 징계가 해제됐고 올 시즌 KB손해보험 지휘봉을 잡았다.

KB손해보험 이경수 코치 /fpdlsl72556@osen.co.kr

시즌 후반까지는 큰 문제없이 지나갔지만 최근 배구계에 학교폭력 논란이 터지면서 이상열 감독의 과거가 다시 문제가 됐다. 여기에 이상열 감독의 인터뷰 내용에 분노한 박철우가 지난 18일 작심 발언을 쏟아냈고 결국 이상열 감독은 지난 20일 잔여 경기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KB손해보험은 남은 시즌을 코치공동대응 체제로 꾸려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 나온 이경수 코치는 “감독님이 어제는 잠깐 구단에 나와 미팅을 한 번 하셨다. 선수들에게 앞으로 경기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하셨다. 따로 미안하다는 말씀을 하지는 않으셨지만 선수들도 다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감독님이 생각보다 마음이 여리시다. 코치들에게도 선수를 감정으로 대하지 말고 선수 개개인과의 유대관계를 잘 쌓으라고 강조하셨다 예전 배구와 지금 배구는 많이 달라졌다”라고 덧붙였다. 
갑작스럽게 감독을 잃음 KB손해보험 선수들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경수 코치는 “솔직히 동요가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선수들이 상황을 잘 알고 있으니 최선을 다할거라고 믿는다”고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상열 감독의 출전 포기의 계기가 된 박철우의 인터뷰와 관련해서는 “이 자리에서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하며 말을 아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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