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or 매각, 결정 내려야 한다" 이강인 활약에 다급해질 발렌시아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2.21 17: 18

“발렌시아는 이강인(20)의 문제에 대해 빠르게 결정해야만 한다.”
발렌시아는 21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셀타 비고와 2020-2021시즌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발렌시아는 승점 27을 기록해 순위를 12위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
한 달 만에 선발 기회를 잡은 이강인은 추가시간을 포함해 97분 가까이 활약했다. 경기 내내 유려한 탈압박과 재치 있는 침투패스로 발렌시아 공격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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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추가시간 4분엔 마누 바예호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인은 도움을 기록한 후 교체 아웃되며 경기를 마쳤다. 발렌시아는 이후 케빈 가메이로의 추가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는 이강인에게 평점 8.2를 부여했다.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는 득점을 기록한 바예호에게 돌아갔지만 이강인이 이날 보여준 활약상은 눈부셨다. 
이강인이 맹활약을 보여주고 팀 승리를 이끌자 현지 매체에선 발렌시아의 빠른 결정을 촉구했다. 하비 그라시아 감독 체제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강인은 꾸준히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데포르테발렌시아노’는 “발렌시아는 이강인 문제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라며 “이강인이 팀에 잔류할 수 있도록 하거나, 손실이 있더라도 최대한 많은 이적료를 받으면서 포기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발렌시아는 이미 특급 유망주를 잃은 경험이 있다. 구단 유스 출신 페란 토레스는 재계약을 거부하다 결국 2000만 파운드(약 310억 원)이란 비교적 저렴한 이적료로 맨체스터 시티행을 택했다. 페란의 이적 후 많은 팬들과 현지 매체들은 재계약 협상에 미온적이었던 발렌시아의 실수라고 지적했다. 
페란의 전례 때문인지 오는 2022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이강인의 거취를 빠르게 결정지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데포르테발렌시아노는 “셀타를 상대로 한 경기를 다시 본다면 모든 이들이 이 문제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발렌시아가 이강인과 재계약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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