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학교 폭력 의혹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의혹이 제기된 스타들이 직접 해명에 나서며 사태를 진화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조병규가 뉴질랜드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나에게 언어폭력을 가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글이 게재돼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조병규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17일 “조병규에 대한 위법행위 처벌을 구하는 고소 및 수사를 의뢰한 직후 해당 허위 게시글 작성자가 당사로 연락해 게시글이 허위임을 인정하고 잘못을 후회한다며 사과하는 선에서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당사가 작성자의 진위를 확인하고, 작성자가 직접 허위 게시글을 삭제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속사의 해명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학폭 관련 의혹글이 추가로 게재되며 논란이 계속됐고, 소속사 측은 "유포되어지고 있는 모든 게시글과 루머에 대해 본인 확인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다시 한 번 입장을 전했다.
조병규 역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반드시 제 입장 밝히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라는 글을 게재하며 직접 해명을 예고했다.
(여자)아이들의 수진 역시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학폭 의혹에 대해 직접 입을 었다. 최근 한 네티즌은 자신의 동생이 수진의 중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하며 수진의 학교 폭력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게재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21일 "작성자가 주장하는 바와 같은 학교 폭력 등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는 (여자)아이들 수진 관련 게시글에 대해 본인 확인 결과, 댓글 작성자는 수진의 중학교 재학시절 동창생의 언니로, 수진과 동창생이 통화로 다투는것을 옆에서 들은 작성자가 수진과 통화를 이어나가며 서로 다툰 사실은 있다"고 설명했다.
수진 역시 22일 팬사이트를 통해 "저는 학창시절 눈에 띄는 아이였고 늘 나쁜 소문이 따라다닌 것도 맞다. 학생의 본분에 맞지 않는 옷차림을 하고 호기심에 담배를 몇번 핀적은 있다"며 "어린시절 방황을 했었고 그 이후 지금까지도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제가 고치고 나아졌다 하더라도 결국 모두 저의 부끄럽고 죄송한 행동이 분명히 있었기에 오늘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말 억울한 부분이 있다"는 수진은 "오늘 글을 올린 친구와는 저는 정말 친구였다고 생각한다"며 "그 친구가 저를 왜 멀리하려고 했는지 그 글을 통해 알았다. 제가 기억하는 그 다툼의 이유는 그 친구가 약속을 어겨서였다. 그게 한두번이 아니었고 저는 그거에 대해 화가났던 걸로 기억한다. 저를 멀리하려고 하였던 것인지 몰랐다. 그래서 제가 너무 부끄럽지만 그 친구한테 욕을 했던것도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순간 그 언니가 전화를 받았고 언니는 저를 혼냈다. 그리고 저는 그 언니께 죄송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 이후로 그 친구와는 완전히 멀어졌고 서로 안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던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수진은 "단 한번도 그 친구에게 폭행을 가한적이 없다. 저는 단 한번도 오토바이를 탄 적 없다. 저는 왕따를 주도하는 단체문자를 보낸적이 없다. 저는 교복을 뺏은적도 물건을 훔친적도 없다"며 특히 "서신애 배우님과는 학창시절 대화를 나눠본적도 없다. 이분께도 이일로 피해가 간 거 같아 죄송하다"며 "저의 사생활로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부끄러운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들 모두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조병규와 수진에 이어 'SKY캐슬' '이태원 클라쓰' 등으로 주목 받은 배우 김동희도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이 김동희와 초등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한 네티즌이 김동희가 학창 시절 동창생들을 때리고 괴롭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김동희의 소속사 앤피오엔터테인먼트 측은 22일 "온라인상에 유포 되고 있는 김동희와 관련 게시글에 대해 확인한 결과를 말씀드린다"며 즉각 입장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이 글은 2018년에 처음 게재 되었고, 당시 소속사에서 배우 본인과 학교 관계자에게 사실을 확인을 해 본 결과, 학폭과 관련된 일이 없었음을 확인했다"며 "이후 자신이 피해자가 아니고 제3자라고 했던 작성자는 당시 올렸던 글을 삭제했고 더 이상 법적조치를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년이 지난 뒤 다시 똑같은 내용의 허위사실을 게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속사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해 법적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사실이 아닌 일로 소속 배우가 부당하게 피해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스포츠계를 시작으로 연예계까지 번진 학폭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해명으로 사태가 진화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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