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유정호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알려져 팬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유정호는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지금 응급실이다. 약을 응급실에서 쓰는데 안 들어서 뜬눈으로 밤을 새는 중이다”라며 병상에 누워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응급실에 입원하기 전 그는 “저를 지금 보고 계신다면 제가 이 자리에 없다는 거겠죠. 항상 안녕하시냐고 묻다가 이젠 안녕이라는 말을 하기가 너무 솔직히 입이 안 떨어지더라. 지금 영상 찍는 게 부끄럽다”며 의미심장한 메시지 영상을 팬들에게 보냈다.
유정호는 “항상 마주보고 계시는 분들께 좋은 것만 보여 주고 좋은 말만 하고 싶었는데 제가 공황장애랑 불안장애가 너무 심해져서 개인병원에서는 약을 높여쓰고 해도 좋지 않고 죽을 것 같다는 예후를 보인대서 입원 치료를 해야 한다더라. 저도 제가 버틸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여러분 곁에 있겠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죽으러 가는 사람처럼 이렇게 말하는 것도 웃기지만”이라며 씩씩하게 입원 치료를 받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유명할 땐 많은 분들에게 연락을 많이 받았다. 친구가 생기고 연락할 사람이 생긴다는 게 좋았다. 지금 되돌아 보니 배터리 다 된 건전지처럼 쓸모없이 느껴지더라. 안부 인사 하려고 해도 제 연락을 받는 사람이 없더라”고 속내를 털어놓긴 했지만.
유정호는 “유튜버가 아닌 친구로 대해 달라 여러분에게 말했는데. 여러분도 힘든 일 있으면 저처럼 참지 말고 아프다고 얘기해라.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하지만 힘든 일 있을 땐 잠시 오르막길 오른다고 생각하길. 다시 다 잘될 거다”라며 팬들에게 희망의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그는 22일 자신의 SNS에 “사랑했다. 고마워 내 친구들. 난 정말 너희를 친구로 생각했다. 10년간 도우면서 참 나는 끝까지 안 챙겼네. 미안해. 그래도 내 친구 해줘서 고마워. 나 친구 없잖아. 유명할 땐 다 도움 구하더니 내가 퇴물 되니 이제 내가 도움 못 받네”라며 또다시 의미심장한 글을 적었다.
특히 유정호는 자신의 딸 분유값을 걱정하는가 하면 딸 이름을 적은 뒤 “아빠는 널 너무 사랑했어. 아빠가 못나서 미안해”라는 메시지를 남겨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팬들은 경찰신고를 했고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유정호의 아내는 “유정호의 SNS를 통해 “정호씨 아내입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행히 구급대원 분들과 경찰관 분들의 도움으로 발견하여 응급실에 있습니다. 저도 잘 살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더 이상의 신고는 자제 부탁드립니다. 저도 정신이 없어 남편이 깨어나면 경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1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유정호는 그동안 사회적으로 피해를 끼치는 사기꾼, 범죄자들을 응징하는 일과 기부, 모금 등 다양한 콘텐츠로 소통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팬들은 “당신은 수많은 사람을 살린 사람입니다. 이번에는 우리가 당신에게 힘이 되고 싶습니다”라며 댓글로 수많은 응원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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