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가해자 박혜수 NO"..폭로자 게시물 수정→동창생 옹호글도 등장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02.23 08: 59

박혜수가 학폭(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져 가해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그의 중학교 동창이 "차별 없이 친구들을 대했다"며 정반대 주장을 펼쳤고, 한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폭로자 A씨도 해당 글의 주인공은 박혜수가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증거 없는데 여자 연예인에게 학폭 당한 거 어떻게 알리나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주어는 공개하지 않은 채 "지금은 청순한 이미지로 잘 나가는 여배우에게 학폭을 당한 경험이 있다"라며 "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10층 높이 건물에서 던져 박살 내고 비웃고, 머리채를 질질 잡고 교탁 앞에서 가위로 머리를 뭉텅 잘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조미김 속 방부제를 입에 넣고 삼키라며 머리채를 잡기도 했다"라는 글을 남겨 충격을 안겼다.

이후 일부 네티즌들은 '청순한 여배우'가 박혜수라고 예상했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추측성 글이 빠르게 퍼졌다. 
그러나 22일 오후 A씨는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시락 깨지고 방부제 먹은 학폭 내용을 쓴 원 글쓴이입니다. 더 이상 추가 글 쓰고 싶지 않다고 했으나 자꾸 제 글을 인용한 기사가 뜨고 커뮤에서 추측성 글이 점점 커져가서 다시 한 번 올립니다. 제가 당한 학폭 내용이 너무 지독해서 자꾸 제 글을 인용하시는 기자님들이 계시는 데 추가 글에도 썼지만 박 배우가 아니라고 했음에도 그 분 사진과 제 글이 자꾸 함께 올라 가기에 다시 한번 명시합니다"라며 박혜수가 아니라고 했다.
이어 "원글에서 어떤 주어도 힌트도 주지 않았고 댓글도 남긴 적이 없으며 추가 글에서 아니라고 명시했는데 이미 여론이 한쪽으로 너무 심하게 기울어져서 제가 아니라고 하니 더 이상하게 변질하는 것 같아 아예 글을 삭제하기에 이르렀습니다"라며 "왜 댓글에서 박 배우가 거론될 때 아니라고 빨리 말하지 않았냐고 하셨는데 댓글이 몇 백개가 달린 것을 보았을 때는 온갖 추측성 댓글이 난무하고 있었습니다. 한효주님부터 무슨 가수 설현 님까지.(당연히 아무 관계 없습니다)별의 별 초성을 다 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박 배우님을 아예 몰랐습니다. 나중에 커뮤글에 퍼진 글을 보니 제가 추가 글(응원 감사하다)을 올린 시간이 애매했고 박 배우 아니라고 쓴 글이 너무 늦었다는 의견을 봤는데 정말 제가 너무 죄송하더라고요"라며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 A씨는 진짜 가해자에게 연락을 받고, 1대 1로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지금도 제 고통을 달래 줄 방안을 찾아주고 싶다며 계속 연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또한,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우 박혜수 동창입니다"라며 "혜수는 제가 다니던 중학교에 전학을 왔었고, 초반에 그냥 반 친구들이랑만 어울려 다니는 되게 조용한 친구였다. 혜수가 노래도 잘하고 예쁘고 그냥 끼가 튈 정도로 많았었고, 그래서 다들 친해지고 싶어 하는 그런 존재였던 것 같다. 전학생을 견제하는 것이 사실 중학교 시절에 자연스러운 일이었다"며 박혜수가 과거 노는 친구들의 견제를 받았다고 했다. 
중학교 동창은 "하지만 혜수가 키도 되게 작고 여려 보이는데도 정신적으로 강해서, 논다는 애들의 괴롭힘에 굴복하는 성격이 아니었다. 못 괴롭힐 거면 차라리 친구처럼 대하자 이런 뉘앙스였다. 그게 정말 버거운 일인데도 잘 이겨내는 혜수를 보면서 그 당시에 친구지만 존경스러운 부분이 확실히 있었습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와 함께 동창은 "저렇게 사악한 사람이 아니었는데. 저 포함, 존재감이 없던 친구들한테도 먼저 다가와 주고, 안타깝지만 약육강식이 바탕이 되는 학창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차별 없이 대해주던 친구였다. 부디 혜수를 포함해 저희 동창들이 이로부터 상처를 안 받았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옹호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박혜수의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게시물 내용의 진위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를 실시했다"며 "그 결과 당 사는 해당 게시물들이 학교폭력에 관한 사회적 분위기를 악용해 오직 배우 박혜수를 악의적으로 음해·비방하기 위한 허위사실임을 확인했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박혜수에 대한 악의적 음해·비방 게시물 등을 게재, 전송, 유포하는 일체의 위법행위에 대해 폭넓고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다"며 "형사고소는 물론이고 민사상 손해배상책임 청구 등 법률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의 강경대응을 할 예정이오니, 더 이상의 무분별한 허위 게시물 게재, 유포 행위를 즉각 중단해달라"며 단호한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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