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1선발’ 요키시 “영광스러운 자리, 팀 위해 200이닝 던지겠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2.24 09: 23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에릭 요키시(31)가 200이닝을 올 시즌 목표로 내걸었다. 
요키시는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훈련 후 인터뷰에서 “1선발은 영광스러운 자리다. 모든 경기에서 늘 최선을 다할 것이고 스프링캠프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키움의 에이스는 그동안 제이크 브리검이 맡아왔다. 브리검은 2017년 션 오설리반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키움에 온 이후 4년간 104경기(608⅓이닝) 43승 2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0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전하며 107이닝을 던지는데 그쳤고 결국 재계약에 실패했다. 

2주간의 자가격리를 끝내고 훈련에 돌입한 키움 에릭 요키시가 캐치볼을 하고 있다. /rumi@osen.co.kr

브리검이 교체되면서 키움의 1선발 자리는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따낸 요키시에게 돌아갔다. 2019년 KBO리그에서 데뷔한 요키시는 지난해 27경기(159⅔이닝) 12승 7패 평균자책점 2.14로 활약하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요키시는 “내 주무기는 투심이다. 그런데 한국에는 투심을 던지는 투수가 많지 않다. 그래서 타자들이 내 공을 잘 공략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런 장점을 살려서 좌타자와의 승부를 유리하게 가져가고 싶다”며 자신의 강점을 설명했다. 
올해 3년차 시즌을 맞이한 요키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자가격리 후 팀에 합류했다. 요키시는 “작년 아파트에서 생활한 것보다는 훨씬 나았다. 크고 정원이 있는 집에서 캐치볼도 하고 운동도 할 수 있었다. 컨디션은 좋게 잘 유지했다”라며 자가격리 기간이 괜찮았다고 밝혔다. 
KBO리그에 처음 왔을 때 브리검에게 많은 도움을 받은 요키시는 이제 새로운 외국인투수 조쉬 스미스를 도와줘야하는 입장으로 변했다. 요키시는 “키움에서 3년째 뛸 수 있어서 즐겁고 기대된다. 브리검이 날 많이 챙겨줬는데 올해는 스미스가 새로 왔다. 이번에는 내가 스미스를 잘 챙겨주겠다. 한국과 미국이 어떻게 다른지 잘 설명해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요키시는 시즌 중반 부상으로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이닝은 많이 소화하지 못했다. “올해는 부상 없이 뛸 수 있도록 잘 준비했다”고 말한 요키시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 작년에는 200이닝을 던지지 못했는데 올해는 팀과 동료를 위해 200이닝 이상을 던지고 싶다”라고 올 시즌 목표를 세웠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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