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40세=80세’…추신수-김강민, “더 늦게 왔다면 함께 못 뛸 뻔” [오!쎈 제주캠프]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2.24 06: 02

1982년생 동갑내기가 한 팀에서 뛰게 됐다. SK 와이번스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39)은 추신수(39)의 팀 합류를 반겼다. 
김강민은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추신수 소식을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오전에는 신세계 그룹이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 신분인 추신수와 연봉 27억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상황이었다.
2021년 스프링캠프지,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강창학야구장에서 하루 일과를 마치고난 김강민은 “오전에 연습하고 있을 때 이슈가 됐다. 개인적으로 좋다. 친구가 오니 덜 외롭다. 기대도 된다. 팀에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 여러 면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아시안게임(2010년 광저우) 때 같이 뛰어봤다. 실력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잘 할 거라 본다”고 말했다.

베테랑 김강민이 동갑 친구 추신수의 합류를 반겼다.

추신수는 부산고를 졸업 후 지난 2001년 미국에 진출해 시애틀 매리너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네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거치며 메이저리그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2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야구를 하게 됐는데, 그간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5리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2005년 빅리그에 진출해 이 무대에서 정상급 선수가 됐다. 이런 기량을 갖춘 선수이기 때문에 동갑 친구 김강민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 야구팀으로 바뀌고 KBO 리그로 뛰어드는 첫 해 강력한 타선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프로 경력 전부를 미국에서 보낸만큼, 한국에서 적응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하지만 김강민은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좀 어색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듯한데, 그럴 일 없다. 정말 잘 적응할 친구다. 전혀 걱정 안한다. 빨리 적응할 것 같다”고 전폭으로 믿음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빨리 보고 싶다. 빨리 왔으면 한다. 적응하는데 큰 문제 없을 것이다. 선수들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은 배우는게 많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사실 김강민은 취재진을 만나기 전, 미국에서 추신수가 보낸 영상 편지를 먼저 봤다. 추신수가 현지에서 영상 인터뷰를 했고, 이 영상 말미에 친구이자 동기인 김강민에게 전하는 말이 들어 있었다.
김강민은 그 영상을 본 것이다. 그는 “추신수가 언젠가는 온다는 생각을 해봤다. 개인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추신수가 멋지게 오는 것을 생각해봤다. 함께 야구를 해본다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1~2년 더 늦게 왔다면 같이 운동 못해볼 수 도 있었는데, 같은 팀에서 뛴다는게 좋은 경험이다”고 말했다.
두 선수 모두 한국 나이로 ‘불혹’이다. 같은 외야수인데, 두 선수의 나이 합은 80살이다. 김강민도 웃었다. 하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김강민은 추신수의 기량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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