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량급의 도발... 유양래, "상대는 파이터 아닌 유튜버" - 명현만, "다음에 1대3 매치나 나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02.25 15: 52

국내 격투기 중량급을 대표하는 파이터들답게 펀치만큼이나 말도 무거웠다.
엔젤스파이팅챔피언십(AFC)은 25일 오후 서울 금천구 해담채호텔에서 공식 넘버링 대회 AFC 15의 공식 계체량 행사를 개최했다.
AFC는 '키다리 아저씨' 최홍만, '바람의파이터' 김재영, '울버린' 배명호, '입식격투기의 상징' 노재길, '직쏘' 문기범, '슈퍼루키' 송영재, '트롯파이터' 이대원, '피트니스여전사' 김정화 등 수많은 스타를 배출한 한국 최고의 격투 단체다.

작년부터 전 세계를 흔들고 있는 코로나에도 한국 격투기계를 지탱하는 AFC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내 단체 중 최초의 공식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AFC15에서는 남녀 입식과 MMA를 통틀어 총 8경기가 준비된 상태다. 그중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것은 코메인 매치. AFC의 명현만과 더블지 FC의 유양래가 격돌한다. 
AFC와 더블지 FC의 첫 교류전이자 AFC의 입식 헤비급 타이틀을 들고 격돌하는 것.  명현만과 유양래는 각각 116.85kg, 119.2kg를 기록하며 계체량에 무사히 통과했다.
이날 명현만과 유양래는 한국 헤비급 최강자들답게 신경전이 대단했다. 계체 후 명현만이 유양래를 밀치며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두 선수가 얼굴을 서로 맞대자 심판이 말리기도 했다.
'원조 독설가' 유양래는 계체량 직후 인터뷰서 "사실 현만이는 이제 선수가 아니라 유튜버 아닌가"면서 "사실 유튜버랑 경기를 하다니 조금 부끄럽기도 하다"라고 먼저 도발을 날렸다.
유양래는 "사실 현만이 전적이 괜찮아 보이기는 한다. 그래도 지금은 훈련보다는 유튜브에 집중하는 사람이다"면서 "내가 붙는 사람이 유튜버일지 선수일지 난 모르겠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서 운동에 집중하던 명현만이라고 해도 나랑 레벨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내 전적을 보면 알 것이다. 세계 레벨의 선수랑 붙어서 대등하게 맞붙었다. 유튜버랑 스파링한다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명현만도 만만치 않았다. 그는 "유양래가 오래 쉬더니 감을 잃었는데 말은 많아졌다. 유튜버랑 스파링한다고 말했는데 내일 제대로 혼내줄 것"이라고 선전 포고를 날렸다.
유양래에 대해 명현만은 "사실 과거에 나보다 체중이 높아서 잘하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지금 내가 더 체중이 많은 걸 생각하면 이제 비교도 안될 것"이라고 반격했다.
명현만은 "양래의 내일 경기 최우선 과제는 다치지 않는 것이다. 가족을 생각해라"면서 "다음 대회에서는 1대3 매치를 열려고 하는데 그때 다시 나왔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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