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스피커 정근우 “창원에서 자가격리 한다던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2.26 06: 23

 신세계 그룹과 SK 와이번스 수뇌부를 제외하고 메이저리거 추신수의 한국행 소식을 가장 먼저 접한 이는 이제는 은퇴 선수가 된 정근우다.  
정근우는 추신수와 부산고 동기로 절친한 사이다. 정근우의 입을 통해 추신수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온다.  
정근우와 SK, 한화에서 함께 뛴 송은범(LG)은 추신수가 신세계 그룹과 계약, KBO리그로 복귀한다는 소식을 듣고서 정근우와 통화를 했다고 한다. 송은범에 의하면, 정근우는 “나는 며칠 전부터 알고 있었지”라고 자랑했다고 한다. 

[사진]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시절 정근우와 추신수.

추신수는 SK 구단의 제안을 받고 고민하다 유일하게 정근우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25일 입국한 추신수는 귀국 인터뷰에서 “딱 한명과 이야기했다. 근우와는 정말 친하다. 속마음을 나누는 사이”라며 “내가 미국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더라. 그러나 내게 장점을 더 많이 말해줬다. 많은 사람에게 꿈과 희망을 줄 기회가 있어서 좋을 것이라고 말해줬다. 그 말을 들으니 한국에서 뛰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둘만의 대화를 전했다. 
추신수는 가족을 미국 텍사스에 남겨두고 홀로 귀국했다. 아내 하원미씨는 학생인 세 자녀를 돌봐야 한다. 추신수는 기러기 아빠로 지내야 한다. 정근우가 추신수의 외로운 한국 생활에 든든한 지원자가 될 것이다.  
은퇴 후 지도자, 방송 해설위원 등을 놓고 고민한 정근우는 당분간은 가족과 함께 쉬기로 했다. 아내 혼자서 3명의 자녀를 돌보느라 힘들었는데, 그동안 가족의 희생으로 야구에만 전념했던 정근우는 아내의 짐을 덜어주고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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