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개막전 승리, K리그1 5연패 위한 큰 힘 될 것".
전북 현대와 FC 서울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1 K리그 1 개막전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시즌 K리그 1과 FA컵을 들어 올리며 '더블'을 달성한 전북은 신임 김상식 감독아래 새로운 시즌을 준비했다.
팀 레전드인 김상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전북은 전력 누수가 있다. 이동국이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은퇴했고 '후계자'인 조규성이 군 입대로 전력에서 빠졌다. 그리고 지난 시즌 K리그1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수비형 미드필더 손준호도 중국 슈퍼리그의 산둥 루넝으로 떠났다.

그러나 전북은 포항 스틸러스에서 공격수 일류첸코를 영입했다. 또 최영준이 임대 생활을 마치고 합류했다. 김승대-정혁도 돌아왔다. 중원에는 류재문이 합류하며 스쿼드 뎁스를 강화했다.
일류첸코는 지난 시즌 포항에서 26경기에 나서 19골-6도움을 기록했다. 기존 구스타보와 최전방에서 위력적인 경기력을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동계 훈련서 일류첸코는 자신의 기량을 서서히 끌어 올렸다.
철저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김보경은 "지난 시즌 기대만큼 많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더욱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했다. 비록 (이)동국형이 은퇴하셨고 (손)준호가 이적했지만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전북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많이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보경의 각오는 남다르다. 2년전 그는 K리그 1 MVP였다. 2위를 기록한 울산 소속이었지만 최고 활약으로 리그 MVP로 선정됐다. 지난 시즌 전북으로 이적하며 우승에 도전했다. 전북은 4연패를 달성했지만 김보경은 기대만큼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 25경기에 나서 5골-2도움을 기록했다. 전북 우승에 힘을 보탰지만 주역은 아니었다.
김보경은 "아쉬웠던 것은 사실이다. 물론 개인적인 성과 보다 중요한 것은 팀 성적이다. 전북의 일원으로 리그 4연패를 달성하고 FA컵 우승을 차지한 것은 정말 기뻤다. 올 시즌은 더욱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여러 선수들이 빠져 나갔지만 전북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닮은꼴로 알려진 박지성 어드바이저와 만난 그는 "특별한 조언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부러워 했다. 선후배들 모두 '연락처가 있냐'고 물었다. 물론 가르쳐 주지 않았다"면서 "나 뿐만 아니라 후배들의 질문에 여러가지 답변을 해주셨다. 유소년을 중심으로 일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27일 열릴 서울과 개막전에 대해서는 "올 시즌의 향방을 알아볼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서울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분명 리그 5연패 도전에 큰 힘이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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