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5’ 사전계약 첫 날 2만 3,760대…'본격 전기차 시대' 입증?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1.02.26 10: 00

사전 계약 첫 날 2만 3,760대. 놀라운 수치다. 현대차 아이오닉 5가 국내 시장에서도 본격 전기차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아닌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전기차 시대가 정말 열렸다면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새로 써야 한다. 
현대자동차는 26일, "전국 영업점에서 25일부터 사전 계약에 들어간 아이오닉 5의 첫날 계약 대수가 2만 3,760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어마어마한 수치다. 사전 계약 첫 날 올린 수치로는 역대 최고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전기차가 말이다. 
‘아이오닉 5’의 사전 계약 기록은 두 가지 의미를 던진다. 국내 완성차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사전 계약 대수를 기록했다는 게 첫 번째이고, 전기차가 내연기관 자동차의 사전 계약 대수를 처음으로 뛰어 넘었다는 게 두 번째 의미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사전 계약 첫 날 최고 기록은 작년 7월 기아 4세대 카니발이 세운  2만 3,006대다. 아이오닉 5가 '국민 RV'의 위용을 넘어섰다. 
현대차 브랜드로만 보면 역대 최고 기록은 2019년 11월 출시한 6세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의 1만 7,294대였다. 이 수치보다는 무려 6,466대나 초과 달성했다.
작년까지 국내 전기차 판매 비중이 전체 판매치의 약 2.5%였다. 그런데 아이오닉 5 이후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본격 전기차 시대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현대자동차도 흥분했다. 한 관계자는 “아이오닉 5가 하루 만에 고객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데에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첨단기술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현대차 최초의 전용 전기차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와 기대감에 부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3일 처음 공개된 아이오닉 5는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비롯 새로운 전기차 경험을 선사할 우수한 기술들로 글로벌 미디어와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Motortrend)는 “렌더링 이미지나 콘셉트카 이미지가 아니므로 화면 밝기를 조절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며 “미래적인 이미지를 갖췄지만 여러분이 만나게 될 현대차의 새로운 모델이며 현대차 디자인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평했다.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Autocar)는 “기존 현대차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전조등과 후미등에 적용된 파라메트릭 픽셀이 이색적”이고 “깔끔한 직선 라인이 매력적”이라고 했다.
미국 온라인 자동차 매체 모터1(Motor1)은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보다 긴 휠베이스가 인상적”이라고 말하며 “앞좌석이 최적의 각도로 젖혀져 탑승자에게 무중력 느낌을 주고 실내 터치 포인트의 상당수가 페트병을 비롯한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부분이 색다르다”며 실내 공간을 칭찬했다. 
아이오닉 5의 국내 사전 계약은 롱레인지 모델 2개 트림으로 진행하며, 가격은 기본 트림(익스클루시브)이 5,200 ~ 5,250만원, 고급 트림(프레스티지)이 5,700 ~ 5,750만원이다. (전기차 세제 혜택 전, 개별소비세 3.5% 기준)
전기차에 적용되고 있는 개별소비세 혜택(최대 300만원)과 구매보조금(1,200만원, 서울시 기준)을 반영할 경우, 롱레인지 기본 트림은 3,000만원대 후반의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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