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메츠” 이적설 브라이언트, 가슴 쓸어내린 사연은?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2.26 12: 39

시카고 컵스 크리스 브라이언트(29)가 장난 문자에 가슴을 쓸어내린 사연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26일(한국시간) “브라이언트는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 됐다는 장난 문자를 받고 불안에 떨었다”라고 전했다. 
브라이언트는 201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컵스의 지명을 받았다.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해 내셔널리스 신인상을 받은 브라이언트는 2016년 155경기 타율 2할9푼2리(603타수 176안타) 39홈런 102타점 OPS .939로 활약하며 컵스의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사진] 시카고 컵스 크리스 브라이언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렇게 컵스의 성공적인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것으로 보였던 브라이언트는 이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8년과 2019년에는 부상에 고전하며 각각 102경기, 147경기 출장에 그쳤고 지난 시즌에는 34경기 타율 2할6리(131타수 27안타) 4홈런 11타점 OPS .64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컵스 역시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하락세를 겪으면서 브라이언트를 트레이드할거라는 루머가 지난 몇년간 꾸준히 나왔다. 이번 겨울 역시 마찬가지였다. 
브라이언트는 이날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최근 “메츠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문자 메세지를 받아 놀랐다고 밝혔다. 코네티컷주의 번호로 온 문자는 SNS에서 브라이언트가 48시간 내로 트레이드 될 것이라는 루머가 떠돌고 있는 상황에 도착해 브라이언트를 더욱 놀라게 했다.
문자를 받자마자 브라이언트는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에게 연락했고, 이어서 컵스 제드 호이어 야구운영부문 사장과 연락을 취했다. 그 결과 그 문자 메세지는 누군가 가짜뉴스를 보고 보낸 장난문자로 밝혀졌다. 
브라이언트는 “진상을 알게 되서 다행이다. 가끔씩 완전히 말도 안되는 소식이 돌아다닌다. 결국 우리 모두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끔씩 그런 문자 메세지를 받으면 조금 혼란스럽다”라며 해프닝을 겪은 느낌을 털어놓았다. 
호이어 사장은 올해 봄 브라이언트를 만나 연장계약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컵스와 함께하고 싶다고 몇 차례나 말한 브라이언트는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고장난 녹음기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연장 계약 논의에 열려있고 호이어 사장이 어떤 말을 하던지 들을 준비가 되어있다”라며 연장계약 의지를 드러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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