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머즈 "재즈가수 母윤희정, 예외없이 코러스만 2년 넘게 시켰다"(인터뷰)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1.02.26 17: 34

2003년 그룹 버블시터즈 멤버로 데뷔한 쏘머즈는 대한민국 대표 재즈 보컬리스트 중 한 명인 윤희정의 딸이자 독보적인 음색과 감성, 작사·작곡 능력을 겸비한  싱어송라이터다. 더불어 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컬트레이너이기도 하다. 항상 밝은 에너지로 보는 이들을 기분 좋게 만드는 그가 근황과 자신의 음악, 그리고 가족에 대해 솔직하게 들려줬다.
- 다음은 쏘머즈와의 일문일답 
1. 먼저 근황 소개 부탁드릴게요.

▲ 여러분 안녕하세요! 쏘머즈입니다. 우선 2021년 알차게 계획 잘 짜셔서 원하는 뜻깊은 한 해 되길 바랍니다. 저는 요즘 앨범 제작을 위해 작사, 작곡하는 등 음악 작업에 힘쓰고 유튜브, 틱톡 작업을 하며 지내고 있어요.
2. 지난해 소속 아티스트들과 통고국내문 음원을 발매하며 주목을 받았는데요. 특히 작곡에까지 직접 나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당시 재밌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 저희 회사 대표님께서 제안해 주셔서 작업하게 된 건데요. 가사가 한 글자 한 글자 너무 중요한 내용이라 멜로디를 짓기 위해 제 마음대로 내용을 빼고 넣고 할 수가 없어서, 최대한 통고국내문 자체를 훼손시키지 않고 멜로디를 만들었어요. 처음에는 과연 그 작업이 가능할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술술 잘 써져서 악기 구성, 노래 ,코러스, 세션까지 녹음하는데 2시간도 안 걸렸어요. 작업을 하면서 상당히 뭉클했고, 또 즐거웠습니다.
3. 쏘머즈님하면 유튜브와 틱톡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받고 있는데요. 쏘머즈님만의 소통 비결이 궁금합니다.
▲ 아무래도 일상 속에서의 리얼한 상황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것과 일상의 작은 소재들을 가지고 즉흥적으로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것이 다양하게 사랑받는 비결이 아닐까 싶어요. 
4. 평소에 밝은 에너지가 가득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쏘머즈님 에너지의 원천은 무엇일까요?
▲ 아무래도 가족과 음악이 아닐까 싶어요! 근데 사실 약간은 타고나는 것 같기도 해요. 어릴 때부터 친구들에 비해 에너지가 늘 넘쳤어요! 체력은 떨어질지 몰라도, 마음속 에너지만큼은 항상 가득 차 있었어요.
5. 어머니 윤희정님 얘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쏘머즈님이 좋은 가수가 되기까지 큰 영향을 받았을 텐데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조언이 있을까요? 
▲ 엄마는 제가 가장 사랑하면서 존경하는 분이에요. 엄마 공연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기 때문에 돈 주고도 볼 수 없는 뮤지션의 삶을 저는 바로 옆에서 보고 배운 거죠. 그렇지만 딸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기회를 주지 않았고 예외 없이 코러스만 2년 넘게 시켰답니다. (웃음) 엄마는 대중에게도 사랑받지만, 뮤지션들이 좋아하는 뮤지션이 되라고 말해주셨어요.
6. 다재다능한 쏘머즈님은 아이돌의 선생님이기도 합니다. 좋은 제자들을 많이 배출하셨는데 그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곤 하시나요? 그리고 가수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 제가 가르친 친구 중 가수로서 성공한 친구들이 많아요! 블랙핑크의 제니와 로제, 걸스데이, (여자)아이들의 미연, 시크릿넘버, 베스티 등 지금도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히는 유명한 친구들이 많은데요. TV에서 볼 때마다 정말 자랑스럽고 계속해서 좋은 활동 해줬으면 좋겠어요! 가수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아이돌이 되는 건 정말 얼마나 피나는 훈련을 하고 인고의 시간이 지나야 만들어지는 존재라는 걸 꼭 말해주고 싶어요! 화려한 일부만 보고 들어오면 바로 도망가 버릴 만큼 힘들기 때문에 정말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답니다.
7. 가수 쏘머즈님의 이야기로 돌아와 볼게요. 같은 회사 식구인 스테파니의 'Love Pain'을 커버를 하며 대표님께 앨범 활동을 하고 싶다는 어필을 하신 것이 참 유쾌하게 느껴졌습니다. 올해 가수로서 어떤 활동을 계획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 저는 대중과 소통하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제가 덩치가 크고 버블시스터즈 1집 때의 이미지 때문에 가창력, 고음 위주의 노래를 하는 가수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저는 사실 좀 유니크한 저만의 음악으로 소통하고 싶어요. 싱어송라이터인 만큼 제가 만든 노래로 대중과 소통하면서 저의 음악 세계를 많은 분들께 알리고 싶어요! 
8. 악플송, 새해송, 고구마송 등 생활밀착형 가사가 큰 공감을 얻으며 많은 사람에게 사랑 받고 있습니다. 어디에서 작곡 영감을 주로 받는지 궁금합니다.
▲ 악플송은 악플받던 연예인이 자살했다는 기사에 악플을 또 다는 모습을 보고 경악해서 쓰게 되었고, 새해송은 새해라 새해 인사를 하려고 만들었고, 고구마송은 고구마 먹다 보니 너무 맛있어서 썼어요. (웃음) 일상 생활을 보내는 과정에서 즉흥으로 느낌이 오면 그때마다 작업하고 있습니다.
9. 유튜브에서 남편과의 환상 케미가 돋보이는데요. 특히 남편 분의 유머 센스에 감탄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결혼 생활 중 가장 재밌었던 에피소드와 함께 남편 자랑 좀 해주세요. 
▲ 저희 남편은 사실 오락부장 느낌의 재미있는 스타일은 아닌데 저랑 있으면 케미가 너무 딱 맞아요! 먹는 거로 제가 좀 더 먹으려고 욕심을 부리곤 하는데 유튜브를 찍을 때면 조금 더 오버를 하거든요? 알면서도 진심을 다해 서로 더 먹으려고 욕심을 내다보면 의도하지 않아도 늘 마음에 드는 영상이 만들어지더라고요. (웃음)
저희 남편은 건축사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인데요. 남편 자랑을 해보자면 천재적인 사람이에요! 한번 본 공간을 바로바로 그 자리에서 드로잉 하는 것을 보고 반했습니다. (웃음) 저보다 똑똑해서 물어보면 웬만한 거 다 알려 주고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에요! 평생 동반자 내 남편 ♥︎
10.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보게 될 팬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 저는 부족한 부분이 많은 사람이지만 그래도 대중분들께 좋은 모습, 친근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음악 활동, 작사, 작곡, 노래, 프로듀싱, 편곡, 개인 앨범, OST, 광고 음악, 공연 음악 등 다양한 모습으로 활동하고 싶어요! 쏘머즈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nyc@osen.co.kr
[사진] 아츠로이엔티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