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많은 윙포워드 윌리안(33)이 팀의 핵심 유망주인 부카요 사카를 본받으라는 조언까지 받는 굴욕을 당했다.
아스날은 26일(한국시간) 그리스 피레아스의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서 열린 벤피카와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2강 2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1차전을 1-1로 마친 아스날은 2차전 승리를 더해 합계 스코어 4-3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었다. 전반 21분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43분 2-2로 맞선 상황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2차전을 홈경기로 치르는 아스날은 2-2 무승부로 끝날시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32강에서 탈락할 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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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은 후반 16분 1-2로 역전 당하며 큰 위기에 몰렸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곧장 에밀 스미스로우를 빼고 윌리안을 투입했다.
윌리안은 투입된지 4분만인 후반 22분 키어런 티어니의 동점골을 이끌어내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 골을 발판으로 아스날은 후반전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했다.
팀 승리에 일조한 윌리안이지만 아스날 레전드의 성에는 차지 않았다. 마틴 키언은 ‘BT스포르트’를 통해 이날 도움 2개를 기록한 사카를 칭찬하면서 “정확히 윌리안에게서 원했던 플레이다”라고 지적했다.
윌리안은 2020-2021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으로 아스날에 합류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윌리안은 젊은 팀인 아스날에 경험을 더해줄 것으로 보였다.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전력면에서도 큰 보탬이 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윌리안은 이번 시즌 풀럼과 개막전에서 2도움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아스날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이후 치른 17경기에서 올린 공격 포인트는 어시스트 1회가 전부였다. 벤피카전 도움은 2021년 첫 번째 공격포인트다.
키언은 “공을 가지고 달리며 스스로를 시험해야 한다. 신체적으로도 매우 어려운 일이긴 하다”라면서도 “뒤로 물러서고 누군가에 패스를 돌려선 안 된다. 윌리안은 차이를 만들기 위해 이곳(아스날)에 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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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카는 누구도 기다리지 않는다. 누군가에 질문을 던지는데 사카가 그토록 많은 도움을 기록하는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