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0골' 비니시우스, 케인의 완벽한 백업인 이유...컵대회서 12골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2.27 05: 47

시즌 반환점이 돈 이후에도 리그 득점이 없는 카를로스 비니시우스(26)지만 토트넘에는 성공적인 영입이다.
토트넘은 지난 25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프스베르거와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2강 2차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합계 스코어 8-1로 승리한 토트넘은 16강에서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와 만난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 해리 케인 등 주축 선수들을 제외하고 대승을 거뒀다. 1골 2도움을 기록한 델레 알리를 비롯해 기존에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한 선수들이 제몫을 다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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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케인의 백업 공격수 비니시우스는 이날 멀티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보여줬다. 후반 5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고, 후반 38분엔 마지막 골을 기록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비니시우는 2020-20201시즌을 앞두고 벤피카에서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했다. 190cm의 장신에 유연한 움직임이 특징인 비니시우스는 이적 초기부터 케인의 부담을 나눌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시즌 중반까지 비니시우스의 쓰임새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대부분 벤치를 지키거나 명단에서 제외되는 경우도 허다했다. 기회를 적게 받은 만큼 공격포인트는 하나도 없다. 
리그에선 존재감이 없지만 컵대회에서 비니시우슨 알짜배기 선수다. 마린과 경기에서 멀티골을 포함해 FA컵 3골을 터뜨렸다. 특히 UEL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통틀어 7경기에 출전해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최근 출전한 4경기 연속골이다. ‘후스코어드’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보다 UEL 본선에서 공격포인트(9개)를 많이 기록한 선수는 없다.
비니시우스는 케인의 백업 공격수로서 완벽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토트넘 전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케인은 불가피하게 EPL 위주로 출전했다. UEL은 비교적 전력이 약한 팀들을 상대하는 만큼 케인은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았다. 
UEL 예선 라운드와 조별리그 초반 경기에는 케인의 출전 시간이 비교적 높았다. 그 때문에 UEL 예선 3경기에서 케인은 5골을 터뜨렸다. 이후 비니시우스가 본격적으로 활약을 시작한 11월 말부터 케인은 UEL 경기에 1번 밖에 출전하지 않았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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