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4연패 탈출' 한얼 아프리카 감독의 자책과 심기일전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1.02.27 00: 05

"가라앉은 분위기, 불안정한 경기력의 원인은 감독인 저의 책임입니다."
끔찍했던 4연패에 대해 아프리카 한얼 감독은 부진의 이유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자책했다. 한얼 감독은 26일 KT와 스프링 2라운드 경기를 2-0으로 승리한 이후 그동안 팀 분위기와 겪었던 시행착오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OSEN과 인터뷰에서 한얼 감독은 "4연패 하는 기간 동안 팀이 지는 것에 익숙해질 수록 나올 수 있는 문제점은 다 경험했다. 밴픽적으로는 상대에게 주기 싫은데 우리가 하기 싫은 것이 많아졌고 플레이적으로는 결과가 계속 좋지 않다보니까 나중에는 처음 만났을 때처럼 아무 계획도 없는 상황까지 겪었다"면서 그동안 연패의 팀들이 경험하는 악순환을 겪은 상황을 말했다. 

이어 한 감독은 "오늘 승리 이전에도 상황이 나아졌다기보다 선수들 개개인이 본인의 플레이에 책임감을 느끼고 능동적으로 해 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의 경기에서 더 이상 전으로 돌아가지 않고 생산적인 연습을 바탕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서 아프리카는 상체와 하체가 모두 공격적으로 전장을 주도하면서 KT를 2-0으로 공략했다. 한얼 감독은 "세트 승 이외에 우리가 주도적으로 한 팀을 이긴 것은 처음이다. 고점이 높아졌다는 부분이 만족스러웠고 연패 과정에서도 세트 승은 자주 챙겼던 만큼 모든 팀 다 해볼만한 상대라고 생각한다. 2라운드 때는 꼭 이겨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간의 상황에 대해 한얼 감독은 선수들이 아닌 자신의 책임으로 돌렸다. 뿐만 아니라 책임감을 가지고 팀을 이끌겠다고 다시 한 번 힘주어 말하면서 각오를 다졌다. 자책에 이은 심기일전으로 예전과 다른 팀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이다. 
"가라앉은 분위기, 불안정한 경기력의 원인은 감독인 나의 책임이다. 감독이 처음이다보니 동기부여, 책임감, 스트레스 해소 부분에 있어 선수들 이야기는 많이 들어주었어도 해소해주진 못했다고 생각한다. 계속된 연패 과정에서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했고 분위기가 가볍지 않더라도 선수 개개인이 연습 과정에서부터 100%를 보여주지 못할 때의 상황에 있어 책임감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승리를 바탕으로 저희 선수들이 잘하는, 잘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을 증명했기에 나 역시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 팬 분들께 그동안의 모습에 대해 매우 죄송하고 우리 선수들은 모두 개개인이 할 수 있는 노력을 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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