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상식-서울 박진섭, 새로운 도전에 양보는 없다.
전북 현대와 FC 서울은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1 K리그 1 개막전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시즌 K리그 1과 FA컵을 들어 올리며 '더블'을 달성한 전북은 신임 김상식 감독아래 새로운 시즌을 준비했다.
팀 레전드인 김상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전북은 전력 누수가 있다. 이동국이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은퇴했고 '후계자'인 조규성이 군 입대로 전력에서 빠졌다. 그리고 지난 시즌 K리그1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수비형 미드필더 손준호도 중국 슈퍼리그의 산둥 루넝으로 떠났다.

그러나 전북은 포항 스틸러스에서 공격수 일류첸코를 영입했다. 또 최영준이 임대 생활을 마치고 합류했다. 김승대-정혁도 돌아왔다. 중원에는 류재문이 합류하며 스쿼드 뎁스를 강화했다.
일류첸코는 지난 시즌 포항에서 26경기에 나서 19골-6도움을 기록했다. 기존 구스타보와 최전방에서 위력적인 경기력을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동계 훈련서 일류첸코는 자신의 기량을 서서히 끌어 올렸다.
새로운 감독 아래서 팀을 정비한 전북은 자신감이 넘친다. 손준호, 조규성 그리고 신형민 등이 빠졌지만 전력누수가 크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김상식 감독은 전북의 트레이드 마크인 '닥공(닥치고 공격)'을 넘어 '화공(화려한 공격)'을 추구한다.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도 그 점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김상식 감독이 이미 코치로 팀을 이끌었기 때문에 새로운 지도자 합류로 오는 오류의 시간도 줄였다. 이미 김 감독은 전임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퇴장 당했을 때 전북을 대신 이끌기도 했다.
전북은 새로운 기록에 도전한다. 지난 2012년부터 개막전 홈 무패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또 서울과 최근 10경기에서 8승 2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며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박진섭 감독이 합류한 서울은 올 시즌을 앞두고 철저하게 준비했다. 팔로세비치와 나상호 그리고 박정빈 등이 합류하며 내실을 다졌다. 중원을 강화했고 팀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또 기성용은 부상 회복을 위해 철저하게 싸웠고 동계 훈련을 잘 마무리 했다.
그러나 경기 외적인 부분에 문제가 발생했다. 기성용에 폭로가 나왔다. 개막전을 얼마 남겨두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발생한 일이었다. 기성용이 워낙 베테랑이고 경험이 많은 선수이지만 선수 본인이나 팀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팀 주장인 기성용을 위해 선수들이 치열한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충분하다.
한편 김상식 감독과 박진섭 감독은 성남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절친한 관계다. 그러나 시즌 개막을 앞두고 가진 미디어 데이서 절대 양보할 수 없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직접 드러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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