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km' 마무리의 바람 "추신수 선배, 내 꿈을 크게 키워준 분...시범경기에서 붙고 싶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2.27 08: 12

"시범경기 때 붙어보고 싶어요. 마음 놓고 승부할 수 있을테니까요."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앞으로 한 달 후 열릴 SK와의 시범경기에서 추신수와의 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추신수(39)는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 그룹과 전격 계약, KBO리그 무대로 돌아온다. 
지난 25일 귀국한 추신수는 곧바로 경남 창원에 마련된 거처에서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오는 3월 11일 자가격리를 마치고 SK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추신수의 KBO리그행은 야구계 모든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선수들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긴 추신수가 KBO리그에 가져올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26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고우석도 마찬가지였다. 고우석은 초등학교 때 거의 매일 스포츠뉴스에서 추신수의 소식을 챙겨봤다고 한다. 그는 “클리블랜드에서 뛸 때부터 스포츠뉴스를 챙겨봤다. 안타를 몇 개 쳤다는 뉴스를 보면서 야구 선수로 성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야구로 돌아온다는 것에 놀랐다. 당연히 한 번 붙어보고 싶다”며 “시범경기 때 꼭 붙어보고 싶다. 마음 놓고 승부할 수 있으니까”라고 이유를 말했다. LG는 시범경기 일정에서 마지막 3월 29~30일 SK를 만난다.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시범경기라 추신수도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만약 맞대결을 하면 강속구 직구만 던지는지 묻자, 그는 “직구와 변화구 던질 수 있는 공을 다 던져보고 싶다”고 대결을 상상하며 즐거워했다.  
추신수는 고우석이 야구 선수로 꿈을 키워오는데 동기부여가 됐다. 고우석은 “우리나라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잘 하는 것을 보면서, 어렸을 때 꿈을 키워왔다. 내 꿈을 크게 만들어준 분 중의 한 명이다. 그런 선수와 승부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고 말했다. 
추신수처럼 장차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도 꿈으로 갖고 있을까. 고우석은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번 던져봤으면 하는 꿈도 생각했다. 지금도 욕심이 있고, 현재 최선을 다해서 잘 성장해야 꿈이 가능하기에 앞으로 계속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첫 라이브 피칭을 한 고우석은 "타자가 서 있으면 느낌이 다르다. 그 느낌을 느끼면서 내 투구 밸런스, 제구를 확인한다. 생각대로 괜찮았다. 직구로 감을 잡고서, 변화구도 던져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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