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은 V리그 여자부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상대는 2위 GS칼텍스다. 김연경(흥국생명)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흥국생명은 28일 오후 4시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20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 전까지 18승 8패, 승점 53으로 선두에 있다. GS칼텍스는 17승 9패, 승점 50으로 2위다. 이번 맞대결 결과에 따라서 1, 2위 주인이 뒤바뀔 수가 있다.
흥국생명은 1위 자리를 뺏길 위기에 처했다. ‘쌍둥이 자매’로 핵심 공격수였던 이재영과 세터 이다영이 과거 학교 폭력 논란으로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뒤 흥국생명의 경기력은 뚝 떨어졌다. 대체 외국인 선수 브루나의 활약도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연경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흥국생명은 지난 24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세트 스코어 0-3(22-25, 23-25, 23-25)으로 패했다. 2월 한 달간 5경기에서 1승 4패를 기록했는데, 4차례 패배는 모두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그리고 0-3 완패의 시작이 GS칼텍스전이었다.
28일 흥국생명이 지면 두 팀은 나란히 18승 9패, 승점 53이 된다. 그리고 세트 득실률로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의 자리를 뺏을 수가 있다.
흥국생명의 위기다. 기업은행전에서 김연경은 19득점에 공격 성공률 48.57%를 기록했다. 1세트 중반 교체 투입된 이한비가 15득점(공격 성공률 58.33%) 깜짝 활약으로 도왔지만, 우측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어야 하는 브루나는 11득점에 공격 성공률이 23.68%로 좋지 않았다. 브루나가 제 몫을 해줘야 이길 가능성이 생긴다.
GS칼텍스는 이소영-러츠-강소휘 ‘삼각편대’가 막강한 팀이다. 흥국생명으로선 이재영과 이다영, 이전 외국인 선수 루시아가 있을 때는 부러울 이유가 없었지만, 지금 상황은 걱정 뿐이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10월 31일 도로공사에 3-2로 승리하며 선두 자리에 올랐다. 이후 120일 동안 1위를 질주 중이다. 김연경은 위기의 팀을 구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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