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크리스 브라이언트(29)와 하비에르 바에스(28)가 연장 계약 의사를 밝혔지만 미래는 불투명하다.
컵스는 2016년 108년 동안 이어진 염소의 저주를 깨고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컵스의 촉망받는 젊은 선수들이었던 브라이언트와 바에스는 모두 좋은 활약으로 우승에 기여했다. 브라이언트는 155경기 타율 2할9푼2리(603타수 176안타) 39홈런 102타점 OPS .939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고 바에스도 142경기 타율 2할7푼3리(421타수 115안타) 14홈런 59타점 OPS .737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우승의 감격도 잠시 뿐. 컵스는 점차 하락세를 걷기 시작했다. 2017년에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패했고, 2018년에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지면서 단 한 경기만에 가을야구를 끝냈다.
![[사진] 시카고 컵스 크리스 브라이언트(왼쪽), 하비에르 바에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2/28/202102280119770717_603a71b076c0a.jpg)
지난 시즌 컵스는 2년 만에 다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곧바로 물러났다.
브라이언트와 바에스는 이제 올 시즌 종료 후 FA를 앞두고 있다. 컵스와 연장계약을 맺지 않는다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이번 오프시즌 팀 페이롤을 줄이는데 집중한 컵스는 오히려 카일 슈와버를 논텐더로 방출하고 에이스 다르빗슈 유와 전담포수 빅터 카라티니를 트레이드 하는 등 팀의 주축선수들을 모두 내보내는 모습이다.
브라이언트가 연장계약을 맺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바에스 역시 컵스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미국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7일(한국시간) “바에스가 다시 한 번 컵스에 남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라고 전했다. 바에스는 “분명히, 나는 이곳에 남고 싶다. 다른 팀을 위해서는 뛰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컵스 제드 호이어 사장은 브라이언트가 연장계약 의사를 밝히자 “가능성은 열려 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앞으로 주축선수들이 모두 FA가 되면서 리셋 버튼을 누룰 수 있는 기회를 자연스럽게 쥐게된 컵스가 대규모 연장계약을 추진할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