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부터!" KIA 멩덴, 롤리 핑거스 콧수염 개봉 예고 [오!쎈 함평]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2.28 13: 03

"시범경기부터 보여드리겠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투수 다니엘 멩덴(28)이 콧수염 개봉 날짜를 예고했다. 오는 20일 시작하는 시범경기부터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롤리 핑거스 콧수염을 하겠다는 것이다. 
멩덴은 오클랜드 시절 특이한 콧수염으로 유명했다. 양쪽 끝을 둥글게 말아 올렸다. 보통 '카이젤 수염'으로 부른다. 

멩덴이 첫 라이브피칭을 마치고 튜빙훈련을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오클랜드 전설의 마무리 투수 롤리 핑거스(75)과 같은 콧수염 형태였다. 핑거스는 현역시절 우연하게 콧수염을 길러 실력과 함께 큰 인기를 모았다. 
수 십년 오클랜드 후배인 멩덴이 콧수염을 이어 받았다. 멩덴은 KIA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면서 "대학시절에 길렀는데 괜찮다고 했다. 프로 입단 후에도 팬들이 많이 좋아해주었다. 한국에서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멩덴은 지난 27일 함평-기아 챌린저스필드 2구장에서 스프링캠프 첫 라이브 피칭을 했다. 타자를 세워놓고 17개의 볼을 던졌다. 4번의 타격을 했는데 모두 빗맞거나 페어지역 타구도 정타가 아니었다. 최고구속은 144km를 찍었다. 서서히 조정을 하고 있어 개막전에 맞출 수 있다. 
멩덴은 "지난 해 9월 이후 처음으로 타자에게 볼을 던졌다. 여러구종을 시험했는데 처음으로 타자에게 던진 것이 좋았다. 좀 걱정을 했는데 던지고 나서 아프지 않았다. 올해 느낌이 좋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9년을 마치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로 인해 작년에는 4경기 등판에 그쳤다. KIA에서 부상 이전의 구위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KIA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의 텍사스에 입단하면서 애런 브룩스와 멩덴의 비중이 훨씬 커졌다. 멩덴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동시에 실전 날짜들이 잡히면서 콧수염 개봉 시기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멩덴의 콧수염은 제법 길어졌다. 스프링캠프에서 합류 이후 정성스럽게 관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양쪽 끝만 말아올리면 바로 작품이 나올 것만 같았다. 
멩덴은 인터뷰에서 개봉 시기를 질문 받자 활짝 웃으며 "시범경기부터 보여드리겠다"며 약속했다. 동료 홍상삼은 "수염이 없는 것이 훨씬 잘 생겨보인다"며 말렸지만 멩덴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제 롤리 핑거스 수염은 KBO리그에 공식 데뷔하게 생겼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