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인수→NC 벤치마킹, ‘용진이형’의 우승 목표…CHOO 효과 기대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3.01 18: 14

신세계 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SK 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한 이유는 ‘우승’이다. 
지난 27일 저녁에는 음성채팅 소셜네트워크 앱 ‘클럽하우스’를 통해 정 부회장이 야구단과 관련 내용을 실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이 내용 중에는 정 부회장이 야구단을 인수한 이유가 공개됐다. 정 부회장은 NC를 벤치마킹해서 우승하겠다고 했다. 그의 목표는 신세계 야구팀 ‘우승’이다.
아직 팀 명도, 팀 컬러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선수단 전력 자체는 확실히 업그레이드가 된 상황이다. SK 와이번스는 FA 시장에서 리그 정상급 내야수 최주환을 영입했고, 신세계 이마트가 SK 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뒤에는 추신수가 합류했다. 

추신수가 입국장서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추신수의 합류는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만드는 일이었다. 메이저리그 16시즌 동안 뛰면서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 3할-20홈런-20도루(2009년), 아시아 출신 타자 최초 사이클링 히트(2015년)를 기록했으며, 호타준족의 잣대로 평가 받는 20홈런-20도루는 통산 3차례나 달성한 선수가 신세계 야구팀의 영입 1호 선수가 됐다.
추신수는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SSG.com 인천’ 임시 유니폼을 입은 후 자가격리 장소로 이동했다. 2018년 빅리그 데뷔 후 첫 올스타에 뽑혔고, 현재 아시아 출신 타자 최다 홈런(218개)과 최다 타점(782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추신수가 올해 신세계 야구팀의 일원으로 뛴다.
신세계 야구팀은 정 부회장이 목표에 가까운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타선은 리그 최강 수준이 됐다. 추신수 영입으로 좌타, 우타 구색도 잘 갖추게 됐고 장타력 증가도 기대를 모은다. 추신수의 출루 능력과 장타력에 주목하고 있다.
추신수의 존재만으로도 시너지 효과가 상당해진다. 기존 선수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선수 본인들은 괴로운 일이겠지만, 그만큼 팀 전력은 강해진다. 추신수가 합류한 타선은 최지훈(또는 김강민), 최정, 제이미 로맥, 최주환, 한유섬 등으로 이어지는 막강해졌다.
다만 마운드는 아직 물음표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가 캠프 기간 위력적인 공을 보여주고 있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하지만 이 마저도 정 부회장은 윌머 폰트와 아티 르위키가 25승을 합작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불펜 쪽은 2019년 홀드왕 출신 김상수의 합류로 더욱 단단해졌다. 추신수 합류로 부족했던 퍼즐이 맞춰졌다. 아직 완성은 아니지만 정 부회장의 목표, 추신수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는 202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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