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 최고 팀은 화이트삭스" 욕설 내뱉은 타격왕 선전포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3.01 05: 12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격수 팀 앤더슨(28)이 “우리가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앤더슨이 시카고 지역 라디오 방송 ‘670 더 스코어’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화이트삭스를 향한 외부의 박한 평가에 F자 욕설까지 섞으며 팀 전력에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화이트삭스는 지난해 35승25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에 올랐다. 2008년 이후 12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도 밟았다.’ 명장’ 토니 라루사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고, 겨우내 전력 보강에도 공격적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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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에이스 랜스 린을 트레이드로 영입해 루카스 지올리토, 댈러스 카이클과 함께 강력한 ‘원투스리 펀치’를 구축했다. 특급 마무리 리암 헨드릭스와 FA 계약을 하며 뒷문도 보강했다. 토미 존 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1라운드 특급 유망주 마이클 코펙까지 마운드 전력 상승 요소가 넘친다. 
타선도 좋다. MVP 호세 아브레유와 타격왕 앤더슨 외에 유망주 일로이 히메네스, 루이스 로버트가 등장한 타선은 지난해 30개팀 중 홈런 3위(96개) 타율 6위(.261) OPS 8위(.779) 상위권이었다. 올해 FA 외야수 아담 이튼까지 가세하며 한층 더 강해졌다. 
그러나 화이트삭스는 아직 우승 후보로 꼽히지 않는다. 야후스포츠는 불확실한 4~5선발, 주인이 없는 지명타자 자리를 화이트삭스의 약점으로 꼽았다.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도 화이트삭스의 예상 승수를 82.8승으로 산출하며 중부지구 3위로 전망했다. 같은 지구 미네소타 트윈스(90.6승), 클리블랜드 인디언스(85.4승)보다 낮은 평가다. 
야후스포츠는 ‘화이트삭스가 예상을 깨도 뉴욕 양키스, 탬파베이 레이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미네소타를 넘기 쉽지 않다’며 ‘항상 거침없이 솔직하게 말해온 앤더슨은 자신감이 넘친다. 화이트삭스가 실패한다면 앤더슨이 뱉은 말이 족쇄가 될 수 있다. 그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화이트삭스의 나머지 선수들에게 달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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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빅리그 데뷔 후 5년간 화이트삭스에서 뛴 앤더슨은 2019년 아메리칸리그 타율 1위(.335)로 타격왕에 올랐다. 지난해 타율 3할2푼2리 10홈런 OPS .886으로 활약, 실버거슬러거를 받으며 MVP 7위에 올랐다. 평소 홈런 세리머니와 배트 플립을 즐기는 앤더슨은 “불문율이나 감정 표현에 대한 룰이 있어선 안 된다”며 소신 발언을 해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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