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김재호로 기대를 받고 있는 2021 두산 1차 지명 안재석(19)이 스프링캠프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지난 2월 28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진행된 2차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나 2021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새 얼굴을 꼽아달라고 하자 신인 내야수 안재석의 칭찬을 늘어놨다.
안재석은 서울고를 나와 2021 두산 1차 지명된 유격수 유망주. 지명 당시 제2의 김재호로 불리며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그 결과 신인 중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에 포함되는 기쁨을 안았다. 이천에서 롤모델인 김재호에게 수비 지도를 받는 영상은 두산 공식 유튜브 채널인 ‘베어스포티비’에서 조회수 3만4천뷰를 돌파했다.

김 감독은 “안재석이 생각보다 괜찮다”며 “아직 실전경기에서는 보지 못했지만, 기량을 봤을 때 앞으로 굉장히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 1군에서 빨리 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호평했다.

김 감독은 기본적으로 여러 포지션이 소화 가능한 내야수를 선호한다. 두산에는 오재원, 허경민, 서예일, 황경태 등 멀티 내야수들이 즐비하다. 안재석도 그렇게 키우려 한다. 김재호처럼 전문 유격수를 맡되, 다른 포지션 연습도 꾸준히 진행시킬 계획.
김 감독은 “현재 거의 유격수 훈련만 소화하지만, 2루수, 3루수 연습도 시킬 생각이다. 내야수는 상황이 되면 어떤 위치든 나갈 수 있어야 한다. 또 안재석이 충분히 그런 능력을 갖고 있다”고 칭찬했다.
마운드에서는 지난해 1군을 살짝 맛본 투수들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작년 스프링캠프서 김민규, 채지선, 박종기 등이 급성장해 1군 전력이 됐다면, 올해는 조재영, 문대원 등이 새 캠프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감독은 “작년 1군에 한 번씩 왔던 선수들의 기량이 좋아진 모습이다. 연습경기부터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