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시작점 ‘이청득심(以聽得心)’
류지현 감독이 취임식에서 강조한 말이다. 이청득심. 귀 기울여 경청하는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라는 뜻이다. 류지현 감독이 꿈꾸는 ‘신바람 야구’는 소통에서 시작된다.


1994년 LG에 입단해 신인상을 받은 류지현 감독은 27년간 LG에 몸 담은 '원클럽맨'이다. 또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첫 감독이기도 하다. 그만큼 LG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류지현 감독의 올해 캠프는 의미가 다르다. 코치에서 감독으로 첫 캠프다.

LG는 지난 1일부터 27일까지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1차 스프링 캠프를 실시했다. 코칭스태프 18명과 선수 48명이 참가했다.
류지현 감독은 6명의 선배를 1군 코치로 기용했다. 김동수 수석코치, 김민호 수비코치, 이종범 작전코치, 김호 주루코치, 김정민 배터리코치, 김용일 수석트레이닝코치로 데뷔 뿐 아니라 나이도 적게는 1살에서 5살 많은 선배이다.





흔치 않은 일이지만 류지현 감독은 든든하다고. "모두 잘 도와주고, 훈련을 잘 준비하는 모습에 정말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야구계 선후배로 위계질서가 명확해 어려울 법 하지만 그만큼 코칭스태프 간 소통이 밑바탕 됨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첫 날부터 직접 배트를 들고 펑고를 친 류지현 감독에 ‘왜 감독이 되고서도 매일 펑고 훈련에 직접 참가할까’ 질문을 하니 류 감독은 “감독이 치면 된다. 안 된다 라는 것은 없지만 김민호 수비코치가 하라는 대로 하는 거다. 내가 하겠다고 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김민호 코치가 시켜서 하는 거다”고 웃으며 말했다.

코칭스태프 뿐 아니라 선수들과도 ‘거리감 제로’
류지현 감독은 훈련을 지켜보는 것 외에도 유쾌한 웃음과 농담을 건네며 선수들의 파이팅을 독려한다. 또 선수들과 매일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대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편하게 해주고 싶다고.






1차 캠프는 마쳤다. 만족감을 드러낸 류지현 감독은 이제 남부 지방 연습경기 투어를 시작한다. 류지현 감독의 소통을 통한 신바람 야구’가 점점 구체화 되고 있다. /jpen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