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이승헌이 들쑥날쑥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밸런스 조정에 애를 먹으며 첫 실전 연습경기 등판을 마쳤다.
이승헌은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2구 3피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해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승헌은 전광판 기준 151km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을 찍는 등 구위 면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과시했다. 하지만 1회 초반 주무기인 체인지업 제구에 애를 먹으며 카운트 싸움을 불리하게 펼쳤다. 위기를 자초했고 수비적으로도 도움을 받지 못했다.

1회 선두타자 강한울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고 호세 피렐라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았다. 불리한 카운트였고 구자욱과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맞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무사 만루에서는 이성곤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해 1루 선행주자를 잡아냈다. 실점을 막지는 못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김헌곤을 유격수 병살타로 요리하면서 이닝을 겨우 마무리 지었다. 1회 투구수만 27개에 달했다.
2회에는 체인지업과 패스트볼 제구 안정적으로 잡혔다. 선두타자 이학주를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하지만 최영진의 3루수 땅볼 타구 때 3루수 한동희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폭투까지 나오며 1사 2루 위기를 맞이했다. 김호재는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김응민에게 좌익수 방면 적시타를 헌납해 추가 실점했다. 김응민은 좌익수 전준우의 정확한 2루 송구로 아웃시켜 이닝을 끝냈다. 2이닝만 소화했음에도 예정된 45개의 투구수에 육박했다.
롯데는 0-2로 뒤진 3회부터 투수를 서준원으로 교체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