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확정' 윤빛가람, 홍명보 믿음 보답하며 데뷔승 선물 [오!쎈 울산]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3.01 15: 49

윤빛가람이 그림 같은 프리킥 득점으로 홍명보 감독에게 K리그 데뷔전 승리를 안겼다. 
울산 현대는 1일 오후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 강원FC와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윤빛가람의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을 시작으로, 김기희, 이동준, 김인성(2골)이 차례로 골맛을 봤다. 
울산은 시즌 개막전부터 5골 차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의 K리그 데뷔전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반면 강원은 주장 임채민이 퇴장을 당하며 불안한 개막전을 치렀다.

28일 오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 ‘하나원큐 K리그1 2021’ 울산 현대와 강원FC의 경기가 열렸다.전반 울산 윤빛가람이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홍명보 감독과 환호하고 있다. /sunday@osen.co.kr

윤빛가람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중국슈퍼리그(CSL) 이적설에 휩싸였다. 산둥 루넝이 기존 연봉의 두 배에 달하는 조건을 제시했다는 루머가 전해졌다. 지난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최우수선수이며,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도 팀의 중심이 된 윤빛가람이 빠지는 것은 울산 전력에 큰 손실이다. 
홍 감독은 강원전 킥오프를 앞두고 윤빛가람의 잔류를 못 박았다. “윤빛가람과 충분히 면담을 했다. 구단, 선수, 감독이 서로 마음을 정확하게 이야기했다. 잔류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울산에 남기로 정했지만 시즌 개막 직전 이적설이 나오면 어수선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루머가 나올 때는 윤빛가람의 마음이 불안정했지만 이제 편안하게 훈련을 할 수 있다.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고 공언했다. 
윤빛가람은 경기장 안에서 확실한 클래스를 보여줬다. 강원은 거친 압박과 강한 빗줄기 탓에 실수를 범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장기를 십분 살렸다.
선제골 상황에서 윤빛가람의 센스와 킥력이 빛났다. 전반 27분 윤빛가람은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프리킥을 때려 득점했다. 골키퍼와 가까운 쪽 포스트를 노리는 슈팅으로 이광연의 허를 찔렀다. 후반 8분 추가골이 터질 땐 윤빛가람의 빠른 판단으로 임채민이 퇴장 당한 강원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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