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 상대로 26점, 야투율 84.5%’ 커리에 빙의된 윤예빈의 대폭발 [오!쎈 현장]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03.02 06: 47

윤예빈(24, 삼성생명)이 스테판 커리에 빙의됐다. 
용인 삼성생명은 1일 용인체육관에서 개최된 ‘2020-2021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76-72로 제압했다. 1패 뒤 첫 승을 올린 삼성생명은 승부를 최종 3차전으로 몰고갔다. 두 팀은 3일 아산에서 열리는 마지막 3차전 승부를 통해 챔프전 진출팀을 가린다. 
경기내내 가장 돋보인 선수는 단연 윤예빈이었다. 180cm로 장신가드인 윤예빈은 여자농구에서 드물게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콤보가드다. 윤예빈은 우리은행 에이스 박혜진의 수비를 뚫고 거침없이 득점을 올렸다. 

윤예빈은 1쿼터 던진 4개의 2점슛과 2개의 3점슛을 모두 림에 꽂았다. 수비수가 떨어지면 던지는 3점슛, 붙으면 돌파하는 주무기가 모두 통했다. 우리은행은 윤예빈에게 속수무책으로 바스켓카운트까지 먹었다. 우리은행은 1쿼터에만 14점을 내줬다. 
윤예빈의 득점포는 식을 줄 몰랐다. 2쿼터에도 윤예빈은 점프슛과 레이업슛으로 계속 득점을 올렸다. 가뜩이나 득점에서 혼자 부담이 컸던 박혜진은 윤예빈을 수비하느라 에너지를 두 배로 소비했다. 윤예빈이 전반에만 20점을 폭발시키면서 삼성생명이 40-35로 리드를 잡았다. 
윤예빈은 3쿼터에도 김소니아의 수비를 뚫고 바스켓카운트까지 얻어냈다. 김소니아가 4파울에 걸리는 결정적 플레이였다. 윤예빈은 오승인을 상대로 다시 한 번 3점플레이를 성공했다. 
이날 윤예빈은 26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특히 2점슛 9/10, 3점슛 2/3을 기록하며 야투율 11/13, 84.6%로 아주 놀라웠다. 커리농구화를 신고 나온 윤예빈은 슈팅도 커리에 빙의됐다.
경기 후 윤예빈은 "오늘은 그분이 오신 것 같다. 첫 슛이 들어가서 자신있게 던졌는데 잘 들어갔다. 저도 이런 적이 처음이다. 오늘은 미치지 않았나 싶다. 이규섭 코치님 손을 잡고 왔는데 그래서 슛이 잘 터진 것 같다"며 웃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용인=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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