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가입금은 30억 원, 야구발전기금은?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3.02 05: 03

신세계 그룹의 SK 와이번스 인수와 KBO 정식 회원 가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2월 23일 신세계 이마트와 SK 와이번스 구단 인수-매각 본계약이 체결되면서 구단 운영 주체는 이미 신세계로 넘어갔다. 3월 5일에 회계 처리 과정을 마치면 당사자 간의 양도, 양수 절차는 매듭짓게 된다. 
그 이후는 KBO 이사회와 총회의 심의, 의결로 신세계가 정식 회원으로 가입, 출범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신세계는 KBO에 가입금과 야구발전기금을 납부하고 구단주 총회에서 재적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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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일단 2일 오전 10시 KBO에서 이사회를 열어 신세계의 정식 회원 가입 건을 심의한다.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 한 신세계의 정식 회원 등록은 별 이견 없이 처리될 공산이 크다. 
현행 KBO 규약 제3장 ‘회원’ 제8조 ‘신규회원’ 조항에 따르면 ‘가입 승인을 받은 자는 가입금 및 야구발전기금을 KBO에 납부함으로써 회원자격을 취득한다’. ‘회원자격의 양수도’(제9조)의 경우에는 ‘가입금이 부과되는 경우 구단의 양수인이 그 가입금을 KBO에 납부한 때 회원자격을 취득한다’(⓸항)고 돼 있다. 신세계 그룹의 경우 가입금은 내야 하지만, 신규 창단이 아닌 인수이기 때문에 야구발전기금은 해당하지 않는다.
여태껏 프로야구단을 새로 창단하는 경우에는 예외 없이 해당 구단이 무조건 가입금을 납부해왔다. 다만 야구발전기금은 KIA가 해태 타이거즈를 인수할 때 처음으로 도입돼 30억 원을 납부한 전례가 있고, 그 후 2013년 제 9구단으로 참가한 NC 다이노스는 가입금 30억 원, 야구발전기금 20억 원을, 제 10구단 kt 위즈는 가입금 30억 원과 야구발전기금 200억 원을 낸 바 있다.
kt가 거액의 야구발전기금을 낸 것은 당시 부영건설(80억 원 제시)과 경합하는 바람에 액수가 껑충 뛴 것이다. 현재로선 가입금은 30억 원이 공정가처럼 돼 있다.
야구발전기금은 따로 적립, 아마추어 육성 비용 등으로 활용해왔고, 가입금은 2008년에 해체한 현대 유니콘스를 유지 시키려고 KBO가 130억 원가량 헐어 쓴 일이 있다. 
그동안 숨가쁘게 진행되온 신세계의 KBO 리그 참여가 이제 눈 앞에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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