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밀 로저스(36)가 올해도 대만프로야구(CPBL)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kBO리그에서 세 시즌을 뛴 경험이 있는 로저스는 2020시즌 CPBL의 중신 브라더스에서 뛰었다. 그러나 시즌 후 방출됐던 그는 최근 옛 팀의 연락을 받았다.
중신 브라더스는 2월 하순 로저스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대만 매체들은 ‘활기차고 사랑받는 로저스는 노란색 셔츠(중신의 유니폼 컬러)를 계속 입을 것이다’고 전했다.

로저스는 지난해 전반기 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7.18로 부진해 2달 넘게 2군에 머물렀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12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57로 팀에 기여했다. 특히 8월 5경기(37이닝)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97, 36탈삼진으로 활약하며 리그 8월 투수 MVP를 수상했다.
오프 시즌에 중신은 지난해 뛴 호세 데 폴라, 미치 라이블리와 재계약하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오넬키 가르시아, 가브리엘 이노아를 영입했다. 4명과 계약을 마치며 로저스는 자리를 잃었다.
대만프로야구는 1군에 3명의 외국인 선수가 뛸 수 있어 보통 한 팀당 4명까지 계약하는 편이다. 그런데 중신은 로저스와 다시 계약하며 올 시즌 5명의 외국인 선수를 운영할 계획이다. 로저스는 팀내 경쟁에서 이겨야 1군 출장 기회를 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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