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선발진이 키포인트다.
류지현 LG 감독은 올 시즌 팀의 최대 불안요소로 선발진을 꼽았다. 1차 캠프를 마친 LG는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류 감독은 스프링캠프 시작에 앞서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 켈리 ‘원투 펀치’에 임찬규, 이민호, 정찬헌을 선발진 상수로 뒀다. 2월초 FA 계약을 한 차우찬이 어깨 재활에서 건강하게 복귀하면 3~4선발로 들어갈 수 있다.

류지현 감독은 144경기를 치르며 선발 6명을 뒷받침할 대체 선발 자원으로 이우찬, 배재준, 손주영, 김윤식, 남호 등을 준비하고 있다.
1차 캠프를 마친 가운데 선발진 준비에 빈틈이 있다. 외국인 투수 두 명은 문제없다. 국내 선발진에 불안 요소가 있다.
차우찬은 아직 캐치볼 단계다. 류 감독은 “ITP 과정이다. 불펜 피칭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어서 (복귀 시점) 예측이 안 된다. 불펜을 시작해봐야 날짜를 잡아가는데..”라고 말했다.
임찬규도 본격적인 불펜 피칭을 하지 않은 상태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잔부상을 관리하며 캠프에서 컨디션을 천천히 올리고 있다.
지난해 10일~8일 간격으로 등판한 정찬헌과 이민호는 정상적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류 감독은 “이민호와 정찬헌의 건강이 중요한데 지금까지 아무 문제없이 잘 하고 있다. 현재로선 두 선수가 앞선 순위로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데 두 선수가 개막부터 5일 간격으로 등판할 가능성은 적다. 지난해보다 등판 간격을 줄이려고 하는데, 몸 상태와 경기 일정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류 감독은 “등판 간격은 경기를 해보면서 가늠 해봐야 한다. 작년보다는 간격을 좁혀서 (로테이션에) 돌아가면 좋겠다. 부상자명단은 10일을 모두 채워야 복귀하기에 선발이 빠진 자리에는 2군에서 임시 선발을 어떻게 잘 준비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월 3~4일 개막 2연전에는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와 켈리가 들어갈 것이 유력하다. 다음 3연전에는 국내 투수 3명이 필요한데, 이민호와 정찬헌이 포함될 것이다. 임찬규가 첫 주에 될 지 안 될지 지켜봐야 한다.
만약 임찬규가 첫 로테이션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임시 선발(7번째 투수)이 필요하다. 게다가 이민호, 정찬헌이 개막 직후에는 열흘 간격으로 돈다면, 8~9번 선발까지도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류 감독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 2군 캠프에서 컨디션이 좋다고 보고받은 배재준을 남부 연습경기 투어에 합류시켰다. 류 감독은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가 4월에 선발로 들어올 것이다”며 배재준을 비롯해 이우찬, 손주영, 김윤식, 남호 등의 이름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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