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혁? 오재원? 호세? 오재일 빠진 두산 1루 새 주인은 [오!쎈 울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3.02 08: 06

1루 쇼케이스가 한창인 2021 두산 스프링캠프. 과연 오재일을 대신할 새 1루의 주인은 누가 될 것인가.
두산의 이번 스프링캠프 최대 과제는 오재일이 떠난 1루의 새 주인 찾기다. 공수에서 정상급 기량을 펼쳤던 오재일이 삼성으로 떠나며 당장 2021시즌을 책임질 주전 1루수를 구해야 한다. 김태형 감독은 “1루 수비의 중요성이 과거보다 훨씬 커졌다. 이젠 1루수도 수비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김민혁이다. 광주동성고 출신의 김민혁은 2015 2차 2라운드로 두산 지명을 받은 내야수로, 입단 때부터 김동주 이후 명맥이 끊긴 두산 우타 거포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2018시즌이 끝나고 상무 입단이 불발되며 현역병으로 입대했지만, 지난해 늦가을 무사히 전역해 일찌감치 2021시즌을 준비했다.

두산 김민혁이 타격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rumi@osen.co.kr

김 감독은 “미래를 봤을 때 장타력이 있는 민혁이가 1루에서 해줘야 한다. 기회를 줄 생각이다. 본인도 기회라고 생각하고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다"며 "몸집이 크지만 수비력이 좋다. 몸도 잘 만들어서 왔다. 정말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두산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진행했다.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서 두 차례 청백전을 치른 가운데 세 번째 청백전이자 한국에서의 첫 청백전이다. 이날 경기는 5이닝으로 진행된 가운데 청팀이 4-2로 승리를 거뒀다.경기 종료 후 두산 청팀 페르난데스가 호수비를 펼친 뒤 환호하고 있다. /sunday@osen.co.kr
김민혁이 자리를 잡지 못할 경우 2루수인 오재원이 1루를 맡는 플랜도 고려 중이다. 사실 수비력 면에서는 오재원이 가장 앞서 있는 상황. 최근 2년 연속 부진했던 타격을 개선한다면 충분히 1루에 새 둥지를 틀 수 있다. 김 감독은 “수비에 중점을 둔다면 오재원이 가장 적합하다. 선발로 나가지 않더라도 충분히 후반 수비강화를 투입할 수 있는 선수"라고 신뢰를 보였다.
여기에 외국인타자 호세 페르난데스, 신성현도 1루 글러브를 끼고 경쟁을 진행 중이다. 두 선수 모두 1루가 주 포지션은 아니지만, 페르난데스는 2020 스프링캠프부터 1루 수비를 준비했고, 신성현 역시 멀티플레이어로 거듭나기 위해 1루를 포함 다양한 포지션에서 땀을 흘려왔다. 
두산 1루의 새 주인은 연습경기, 시범경기 등 실전을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만일 개막까지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상황에 따라 여러 선수를 기용하는 플랜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 감독은 “1루는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주전이 없다면 선발과 경기 후반부 운영을 다르게 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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