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올해 연습경기 생중계 없는 이유는? [오!쎈 울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3.02 14: 08

 KBO리그 유튜브 구독자 1위에 빛나는 두산 베어스가 올해는 연습경기 자체 생중계를 실시하지 않는다.
두산은 지난 1일 울산 KT전을 시작으로 2021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일정에 돌입했다. 올해는 시범경기 전까지 총 7차례의 연습경기를 진행할 예정. 오는 3일 KT와 한 차례 더 맞붙은 뒤 6일과 7일 창원에서 NC를 만나고, 11일과 14일 고척에서 키움을, 그리고 17일 잠실에서 LG와 상대하는 일정이다.
그런데 두산 팬들은 전날 상대팀인 KT의 자체 생중계를 통해 경기를 접해야 했다. KT 특유의 기술력으로 매끄러운 중계가 이뤄졌지만, 두산이 아닌 KT 채널로 접속해 중계를 시청해야 했고, 당연히 KT 중심의 정보가 전달될 수밖에 없었다. 두산은 남은 6경기 역시 중계 계획이 없다.

두산 베어스가 15일 경기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열고 훈련을 진행했다.사진은 이천 베어스파크 전경. /sunday@osen.co.kr

두산은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자체 생중계의 선봉에 서있었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연습경기가 있을 때마다 구단 직원이 직접 유튜브 생중계로 현지 상황을 전했고, 한국에 와서는 스포카도와 손을 잡고 자체 청백전까지 중계를 진행했다. 당시 TV 중계 못지 않은 기술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왜 생중계를 하지 않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두산이 7차례의 연습경기서 모두 원정팀 배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연습경기 역시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홈팀이 경기 운영의 주체가 된다. 홈팀이 중계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굳이 중계를 계획하지 않았다. 창원과 고척 경기는 당연히 원정 배정을 예상할 수 있으나 울산 KT전과 잠실 LG전에서도 원정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
그렇다고 두산 선수들의 플레이를 볼 수 없는 건 아니다. 전날 KT를 비롯해 향후 NC, 키움, LG 등이 자체 생중계를 준비하고 있다. MBC스포츠플러스도 2021시즌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스포츠채널 단독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두산 관계자는 “원정팀 입장에서 연습경기를 치르다보니 이번에는 자체 생중계를 하지 못하게 됐다.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양해를 구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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