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디노·팔카와 달라" 허구연 위원, 피렐라의 아트 스윙에 푹 빠졌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3.02 11: 08

허구연 MBC 해설위원이 국내 무대에서 첫선을 보인 호세 피렐라(삼성)에게 후한 점수를 줬다. 
피렐라는 지난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허삼영 감독은 "피렐라가 한국 야구에 대한 느낌과 타이밍을 잡는데 주안점을 둘 생각이다. 굳이 타격 결과에 의미를 두지 말라고 했다. 홈런을 치거나 삼진을 당해도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사진] OSEN DB

이어 그는 "타자는 타이밍 싸움이고 한국 투수들의 속도감을 인지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려고 한다. 실전 횟수가 적기 때문에 본인도 연습경기를 꾸준히 나가기를 희망하고 있고 계속 내보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피렐라를 다양한 타순에 배치해보고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본인은 2~3번 타순이 편하다고 얘기를 하고 있다. 피렐라는 컨택 능력이 뛰어나고 스트라이크 존 밖의 공이 왔을때 스윙을 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라는 게 허삼영 감독의 말이다. 
또 "일단 2~3번 타순을 생각하고 있지만 팀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4~5번 타순으로 갈 수도 있다. 타순 고민은 추후에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피렐라는 연습경기 첫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1회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피렐라는 롯데 선발 이승헌과 볼카운트 3B1S에서 4구째를 잡아당겨 3-유간을 빠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이날 경기는 비로 인해 3회 취소 결정이 내려지면서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기회가 무산됐다. 그나마 위안거리를 찾자면 피렐라의 첫 안타였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았던 허구연 위원은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다. 타격 훈련과 첫 타석을 봤을 때 스윙 궤도가 좋아 보였다. 지난해 삼성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2명(타일러 살라디노, 다니엘 팔카)과는 스윙 궤도가 다르다"라고 평가했다. 
또 "국내 무대에서 실패하는 외국인 타자들은 대개 지나치게 장타를 의식해 끌어당기는 스윙을 하는데 피렐라는 그런 유형이 아니었다. 왼쪽 어깨가 빨리 열리지 않는 점이 눈에 띈다.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은 오는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롯데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피렐라가 홈그라운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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