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에이스’ 후보 윌머 폰트(31)가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처럼 빠른 적응을 약속했다.
제주도 스프링캠프에서 2021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폰트는 지난달 28일 첫 라이브 피칭을 했다. 직구 최고 구속 154km, 직구 평균 152km를 기록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는 10명 중 7명, 스트라이크 비율은 59%를 기록했다. 폰트는 모두 30개의 공을 던지면서 자신의 구위를 점검했다.
폰트는 “전반적으로 모든 피칭이 좋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구종들을 스트라이크에 넣을 수 있는지 점검하는 수준이었는데, 그래도 막상 불펜피칭과 달리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니 이겨야겠다는 경쟁심이 생겨 조금 더 피칭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사진] 신세계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 / 신세계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03/202103030157772655_603e7326c6640.jpeg)
이어 "특히, 직구의 제구력에 많이 신경쓰고자 했는데 만족스러웠다. 남은 캠프기간 부상 없이 몸 상태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해서 앞으로 남은 연습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조웅천 투수 코치는 “폰트 선수는 직구의 힘과 변화구 움직임이 좋았다. 직구 스피드가 154km까지 나오고, 힘이 있어 매우 인상적이었다. 오늘은 커브의 무브먼트와 제구력도 좋았다고 평가한다. 큰 키에서 내리꽂는 피칭 스타일이 타자들에게 위압감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을 보며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다. 구단 스카우터들은 어느 정도 기량이 검증된 선수들을 데려온다. 그래서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을 볼 때마다 ‘잘 적응하는게 관건이다’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점에서 폰트는 전 동료 류현진을 보고 느낀게 있다고 했다. 폰트는 다저스와 토론토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다.
그는 “류현진을 보고 느낀 것은 친화력이 대단하다는 것이었다. 끊임없이 동료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대화를 한다”며 “지금은 내가 한국 무대에서 외국인이다. 나에게 주어진 과제다. 팀원 개개인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등과 같은 사소한 관심을 갖는다면 팀원들과 친해지고 한국 무대 적응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