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인왕 소형준(20·KT)이 첫 실전 등판을 무사히 마쳤다.
소형준은 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1 스프링캠프 두 번째 연습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소형준은 지난해 26경기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의 강렬한 데뷔 시즌을 보내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올해는 작년 이 맘때보다 몸 상태가 더욱 좋다는 평가다. 이번 시즌 역시 외인 원투펀치에 이어 토종 에이스 임무 수행이 예상된다.

소형준은 0-0으로 맞선 2회초 선발 배제성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강승호에게 1루수 파울플라이를 유도하며 손쉽게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곧바로 박계범에 풀카운트 끝 좌전안타를 허용했고, 후속 신성현과도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으나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후 두 차례의 폭투로 1루주자가 3루까지 이동한 상황.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최용제를 풀카운트서 바깥쪽 꽉 찬 스트라이크로 루킹 삼진을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소형준은 22개의 공을 던지며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직구(3개), 커브(3개), 체인지업(4개), 투심(1개), 커터(6개) 등 다양한 구종을 테스트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를 기록했다. 다만, 스트라이크(12개)-볼(10개)의 비율은 과제로 남았다. 첫 실전이라 제구에 다소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