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를 노리는 장원준(36·두산)이 첫 실전부터 고전했다.
장원준은 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1 스프링캠프 두 번째 연습경기에 구원 등판해 ⅓이닝 1피안타 2볼넷 2실점(1자책)으로 흔들렸다.
장원준은 0-0으로 맞선 4회말 팀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첫 실전을 치렀다. 시작이 좋지 못했다. 선두 김민혁 타석 때 3루수가 1루에 악송구를 범하며 무사 2루 위기에 처한 것. 문상철을 1루수 뜬공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폭투로 1사 2, 3루가 됐고, 곧바로 송민섭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그리고 후속 신본기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두산 벤치의 선택은 교체였다. 장원준은 0-2로 뒤진 4회말 1사 1, 2루서 최세창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첫 실전을 마쳤다. 투구수는 22개. 직구 최고 구속은 138km에 그쳤다.
한편 최세창이 후속 김태훈과 문상인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장원준의 승계주자 2명이 모두 지워졌다. 후배의 호투 덕분에 자책점이 1점에서 그대로 머물렀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