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가 봄배구의 희망을 이어가던 한국도로공사의 발목을 단단히 잡고 무너뜨렸다.
KGC인삼공사는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3-25, 25-23, 28-26, 25-16)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승점 32점(11승16패)을 마크했다. 6위 현대건설(29점)과의 승점 차이를 벌리며 최하위 추락 위기는 모면했다. 한편 도로공사는 승점 39점, 4위에 머물렀다. 3위 IBK기업은행(40점)을 제치고 순위 상승을 노려볼 수 있었지만 복병에 제자리 걸음을 했다. 봄배구 희망이 옅어지는 상황으로 흘렀다.
![[사진] KOVO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03/03/202103032106770019_603f7c189f168.jpg)
앞선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역전극을 만들어내며 봄배구 희망을 되살린 도로공사. 1세트는 도로공사의 일방적인 페이스로 흘러갔다. 초반 문정원의 서브 득점과 정대영의 블로킹 득점, 상대 범실 등을 묶어 초반 흐름을 쥐었다. 7-4로 앞서갔다. 이후 켈시의 연속 득점과 상대 범실 등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문정원과 정대영의 활약으로 1세트를 여유 있게 따냈다.
2세트는 인삼공사의 반격이 시작됐고 팽팽하게 흘렀다. 2세트도 중반 도로공사가 분위기를 잡는 듯 했다. 문정원의 블로킹, 이고은의 서브 득점, 배유나의 속공과 전새얀의 득점 등으로 16-12로 앞서갔다. 하지만 인삼공사가 디우프의 활약과 수비 조직력을 다듬으면서 추격에 나섰다. 결국 18-18로 동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21-21에서 디우프의 연속 득점과 고민지의 오픈 공격 등으로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도 팽팽한 경기의 양상. 하지만 2세트와 마찬가지로 도로공사가 앞서던 분위기를 완벽하게 매듭짓지 못했다. 전새얀과 정대영의 알토란 같은 득점으로 24-21, 세트 스코어를 선점했다. 하지만 인삼공사는 고민지의 서브 득점과 디우프의 백어택, 고의정의 오픈 공격, 한송이의 블로킹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이후 탄탄한 수비 끝에 디우프의 활약을 앞세워 3세트도 역전하며 따냈다.
4세트도 초반 디우프와 고민지가 분위기를 이끈 인삼공사였다. 이후 디우프의 백어택과 블로킹이 연달아 터지며 12-7까지 앞서갔다. 고의정의 서브 득점도 연달아 터지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한송이의 블로킹 득점까지 터지며 18-10이 됐다. 도로공사의 전의를 상실하게 만들며 4세트를 여유있게 마무리 지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