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적응 순항' 김하성, "과정이 중요한 시기, 힘들지 않다" [오!쎈 인터뷰]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3.04 08: 43

[OSEN=피오리아(미 애리조나), 이사부 통신원] "결과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과정이 더 중요한 시기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스프링 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김하성(26)은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벌어진 2021 메이저리그 스프링 캠프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무안타에 그친 뒤 한국 언론들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지금은 나만의 스트라이크 존을 찾고 있는 중"이라며 안타를 치지 못한 데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김하성은 "스프링 캠프에서의 결과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초반인만큼 내가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 빨리 적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범경기 초반인데도 투수들이 95~98마일의 강속구를 던진다"면서 "투수들이나 스트라이크 존 적응에 중점을 둔다. 투수들이 모두 처음 상대하는 선수들인만큼 내가 더 봐야 한다"고 했다.

[OSEN=피오리아(미 애리조나주), 이사부 통신원]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왼쪽)이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시범경기가 열리기 전 덕아우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lsboo@osen.co.kr

지난 1일 열렸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과감하게 초구를 공략한 것에 대해 그는 "한국에서부터 나는 공격적으로 치는 스타일이었다. 그냥 나의 존에 공이 들어오면 과감하게 스윙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범경기 초반 알려진 2루수가 아니라 유격수와 3루수 수비를 계속해서 맡고 있는 것에 대해선 "내가 고를 수 있는 게 아니다 라인업이 나오는 대로 나갈 뿐이다. 어디 곳을 맡던 나는 그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했다.
김하성은 최근 가진 수비 특별 과외와 관련해서는 "메이저리그에는 좋은 훈련이 많은 것 같다. 스텝이나 몸의 움직임, 핸들링 등 여기만의 스타일이 있다. 잘 따르고 있다. 바비 디커슨 코치가 신경을 많이 써줘서 더욱 재미있게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4일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김하성은 덕아웃에서 동료 선수들과 통역없이 많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 목격됐는데 "따로 영어 공부한 것은 아니고 한국에 있을 때 통역의 도움을 받아 외국인 선수와 많이 대화를 한 것이 도움이 된다"면서 "여기 동료들도 내가 영어를 잘 못하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쉬운 영어를 몸짓까지 섞어서 내가 이해하기 편하게 해준다"고 했다.
또 지난 2일 경기에서 김하성은 1루로 진루한 뒤 시카고 컵스와 앤서니 리조와 대화를 나눴는데 "그냥 일상적인 얘기였다. 리조가 여기 잘왔다, 한국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 중 알고 있는 선수도 있다며 친근하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염경엽 전 SK 감독으로부터 많은 도움, 특히 멘탈적인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된다고 밝힌 김하성은 "애리조나에 있지만 아직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 형을 만나지 못했다. 내일(5일) 텍사스 원정인데 만났으면 좋겠다. 빨리 보고 싶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생활이 좀 빡빡한 데 대해서 김하성은 "원래 나돌아 다니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힘들지 않다. 여기에 야구하러 왔고 지금은 또 야구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없다.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만큼 팀의 우승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목표까지 밝혔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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